[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정부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켄텍) 총장이 자진 사임했다.

28일 한국에너지공대는 윤의준 총장이 사임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지난 21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총장 사임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윤의준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사진=켄텍]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7월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윤의준 총장에 대해서는 관리 감독 미흡 등의 사유로 에너지공대 이사회에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당시 산업부는 “감사 결과, 2022년에 실시한 한전의 에너지공대 컨설팅 결과가 대학운영의 중요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이에 대해 이사회와 산업부에 보고하지 않았으며, 후속조치도 신분상·재정상 조치 없이 단순 개선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기관 운영 전반에 걸쳐 규정 위반, 관리부실 등 도덕적해이와 부적정 사항이 다수 발견됐다”며 총장 해임건의, 기관경고, 주의 조치 등 중징계를 내렸다.

이후 에너지공대와 전남도, 야당 등은 문재인 정부에서 설립한 에너지공대를 죽이려는 과도한 조치라며 반발해 왔으나 산업부의 재심의 요청 기각, 추가 감사, 해임안 상정 등 사퇴 압박이 지속되자 윤의준 총장이 이사회 의결 전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공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관에 따라 차기 총장이 선임될 때까지 박진호 연구부총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차질없이 학교운영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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