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경영과 내부 통제 체계를 관리·감독하는 외부 기구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가 8일 두 번째 회의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준신위는 매달 1회 정기 회의를 열고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경영 현황을 감시하며 주요 현안을 논의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EG빌딩에서 열린 ‘준법과 신뢰 위원회’ 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논의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이날 준신위 사무국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오후 2시부터 두 번째 회의가 진행된다. 지난해 공식 출범한 준신위는 12월 18일 첫 회의를 열고 준법 경영 협약을 맺은 카카오와 계열사의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현황을 살펴봤다.

첫 회의에는 카카오와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게임즈 3개사의 준법 지원인이 참석해 각사의 준법 체계와 윤리 규정 등을 위원회에 보고하고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 카카오뱅크·페이·엔터테인먼트도 준신위와 협약을 맺은 만큼 이날 회의에서 이들 기업의 준법 경영과 내부 통제 체계 전반을 준신위 위원들이 살펴보고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소영 위원장은 앞서 지난해 12월 첫 회의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직원(크루), 노동조합(노조) 등 여러 목소리를 들은 위원회는 구성원들이 변화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위원회는 앞으로 컴플라이언스(준법 감시) 프로그램을 정립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준신위는 주식시장 대량 거래, 합병·분할·인수 등의 조직 변경이나 기업공개(IPO) 등 계열사의 주요 경영 활동에 대한 사전 검토, 의견 제시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준신위는 준법 감시 프로그램 정립 등 준법 통제의 틀을 마련해 준법 감시와 내부통제 체계를 일신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 기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각종 논란을 겪으며 ‘환골탈태’를 예고한 카카오는 조직 쇄신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준신위가 외부 위원들을 통해 바깥의 시선으로 카카오와 계열사의 준법 경영 정책과 내부 통제 시스템을 살펴보는 조직이라면 내부에서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가 독립된 기구로써 카카오 그룹 전반의 쇄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임직원과의 소통을 통해 카카오가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과 쇄신 방안을 논의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오는 11일부터 한 달여 간 임직원 1000명을 만나 내부의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리더십 아래 쇄신 작업의 윤곽을 잡아갈 방침이다. 김범수 창업자도 일부 세션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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