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사우디아라비아의 MIT’로 불리는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KAUST) 워크샵의 기조연설(키노트) 연사를 맡아 네이버의 기술을 소개했다고 10일 밝혔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선행기술 연구개발(R&D)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이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과학기술대학교(KAUST) 워크샵 기조연설(키노트) 연사로 나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석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네이버의 기술과 사업, 기술 고도화 현황과 도입 사례 등을 발표했다. 네이버랩스는 이용자와 로봇, 네이버의 서비스를 연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디지털트윈(고정밀 지도),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네이버 제2사옥에서 운영 중인 로봇 ‘루키’에 네이버랩스의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토대로 세종에 설립한 제2데이터센터에도 고중량의 서버를 운반하고 관리하는 로봇을 투입해 운영 중이다.

항공 사진을 기반으로 도시 규모의 3D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찍은 대규모 영역의 2D 이미지를 정밀한 3D 모델로 복원해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런 기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 시즌2’ 배경 제작에 활용되기도 했다.

석 대표는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 사례를 소개하며 네이버의 기술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콘텐츠 산업으로도 진출이 가능한 확장성을 강조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석 대표의 발표가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며 “네이버의 기술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의 MIT’로 불리는 KAUST은 사우디의 과학기술 R&D와 교육을 이끄는 명문 공과대학이다. 2009년 개교라는 비교적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의 투자를 밑거름 삼아 IT, 에너지,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대학이자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대학평가 교수 1인당 논문 인용지수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KAUST는 기술 분야 간 시너지 촉진과 혁신 도모를 목표로 하는 워크샵(WEP)을 매년 주최해 왔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연사 1500여 명을 포함해 약 100만명 이상이 참가해 온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WEP는 ‘디지털 어드벤처: 미래를 향해’라는 주제로 AI가 헬스케어, 환경, 에너지, 경제 등 다양한 사회 분야에 미칠 영향을 조망하고 토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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