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이 17일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사진=STEPI ]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이 18일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은 17일 오전 11시에 문 원장의 이임식을 개최했다.

포스텍 물리학 박사 출신인 문미옥 원장은 제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들어와 문재인 정부에서 과학기술보좌관, 과기정통부 1차관을 역임하고, 지난 2021년 1월 STEPI 원장으로 취임해 3년 동안 연구원을 이끌었다.

과기보좌관과 과기부 차관을 지낼 당시 학생연구원 처우 개선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블라인드 채용 등을 주도한 인물이다.

문 원장은 이임사를 통해 “자유주의에서 기술패권경쟁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기, 과학기술혁신 정책연구의 지평 확장과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애써준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면서 “과학기술은 먼저 나가야 하지만 또 꾸준히 끊임없이 진전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앞으로도 세상을 이끌고 돕는 연구기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후임 원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상위기관인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아직 후임 원장 모집 절차를 시작하지 않고 있어 총선 등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STEPI는 최소 3개월 이상 양승우 부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대부분의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들이 임기가 만료되어도 후임이 정해지기 전까지 자리를 지켜 온 관례(와 정출연법 규정)에 비춰 볼 때 문미옥 원장의 임기 만료일 퇴임은 이례적이다. 관련법 개정 이후 과학기술분야 출연연 중에서 후임이 정해지기 전에 먼저 자리를 비운 사례는 없었다. 문 원장의 임기만료일 퇴임은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 중에서도 특히 대통령 비서실 출신이라는 상징적인 이미지 때문에 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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