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던 인기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앤프로듀서’의 후속작 ‘러브앤딥스페이스’가 지난 18일(목) 글로벌 정식 출시됐습니다. 이 게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1,500만 명이 넘는 글로벌 사전예약자만으로도 알 수 있죠.

▲ '러브앤딥스페이스' 대기화면
▲ ‘러브앤딥스페이스’ 대기화면

‘러브앤딥스페이스’는 전작 설정에 SF를 버무린 세계관, 2D에서 3D로의 변신, 주인공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및 실시간 액션 전투 도입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전작은 물론, 기존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요소들을 다수 갖추고 있는 셈이죠. 이처럼 독특한 연애 시뮬레이션 신작 ‘러브앤딥스페이스’의 <첫인상>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3D와 1인칭, 다채로운 콘텐츠로
완성되는 실감나는 연애

‘러브앤딥스페이스’에서 가장 처음 접하게 되는 콘텐츠는 주인공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입니다. 많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주인공이 모습 일부만 드러내거나, 하나의 외형으로 고정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특이한 콘텐츠라 할 수 있죠. 

▲ 주인공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면
▲ 주인공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화면

눈, 코, 입을 포함한 얼굴의 다양한 부분들의 세밀한 조정을 지원합니다. 자기 마음에 쏙 드는 외형의 주인공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게임에 대한 몰입감이 크게 상승하죠. 단, 헤어스타일만은 선택지가 다소 제한적인데요. 게임 진행 중 일부 콘텐츠에서 다양한 헤어 선택을 지원하므로 아쉽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 스페이스 헌터 임명식 중 한 장면
▲ 스페이스 헌터 임명식 중 한 장면

이렇게 만들어진 주인공은 임천시의 스페이스 헌터로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됩니다. 스페이스 헌터란 작중 시점으로부터 14년전 발생한 재난을 계기로 출몰하기 시작한 외계 생명체 ‘유랑체’를 사냥하는 직업이죠. 주인공은 유랑체와 연관된 임무들을 수행하면서 3인의 남성 등장인물 심성훈, 이서언, 기욱 등과 만나게 됩니다. 

▲ 왼쪽부터 심성훈, 이서언, 기욱
▲ 왼쪽부터 심성훈, 이서언, 기욱

가장 먼저 조우하게 되는 인물은 심성훈으로 주인공과 같은 스페이스 헌터입니다. 매우 유능하지만, 일반적인 스페이스 헌터와 달리 숨기는게 많아 보이죠. 이서언은 작중 배경인 임천시에서 이름난 의사이면서 주인공의 주치의, 그리고 오랜만에 재회하게 된 동네 친한 오빠입니다. 외모나 말투는 다소 냉정해 보이지만 내면은 따뜻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죠. 마지막으로 기욱은 개인 갤러리를 보유한 유명 예술가이며, 다소 경박해 보이는 행동거지로 모종의 비밀을 숨기고 있는듯 하죠.

‘러브앤딥스페이스’는 플레이어에게 실감나는 연애 경험을 선사하고자 1인칭 시점을 채택했습니다. 물론, 손수 만든 주인공 캐릭터의 외형을 제한된 콘텐츠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울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아 보였습니다. 1인칭 시점으로 메인스토리 경험하는 과정에서 심성훈, 이서언, 기욱을 포함한 다양한 등장인물과 연을 맺고, 작중 세계에 자연스레 몰입하게 되죠.

▲ '러브앤딥스페이스'의 기본 시점은 1인칭입니다
▲ ‘러브앤딥스페이스’의 기본 시점은 1인칭입니다

1인칭 시점 채택의 이점은 3인의 남성 등장인물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에서 한층 더 두드러집니다. 메인스토리에서도 적잖은 상호작용 요소가 있지만, 이를 가장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데이트’를 비롯한 연애 관련 콘텐츠죠. 남성 등장인물과의 인연 레벨 또는 메모리 획득에 따라 순차적으로 열리는데 라디오 드라마 형태의 대화록, 대화 선택지에마다 분기가 존재하는 캐릭터별 스토리, 인형뽑기를 포함한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기는 여가시간 등등 갈무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합니다. 덧붙여 고품질 3D 모델링은 연애 관련 콘텐츠에 생동감을 불어넣습니다.

▲ 1인칭 시점과 3D 그래픽, 그리고 풍부한 상호작용으로 생동감 있는 연애경험을 선사합니다
▲ 1인칭 시점과 3D 그래픽, 그리고 풍부한 상호작용으로 생동감 있는 연애경험을 선사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콘텐츠는 사진찍기였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유행하는 ‘즉석사진’에서 착안한 콘텐츠로 주인공 또는 남성 등장인물 독사진, 그리고 주인공과 남성 등장인물의 투샷 등을 촬영할 수 있으며, 한 번에 4장을 찍을 수 있죠. 배경, 포즈, 의상 및 액세서리 등도 선택할 수 있어 실제 즉석사진을 촬영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참고로 해당 콘텐츠에선 주인공 머리 스타일도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 달콤하거나 웃기거나, 다양한 콘셉트로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 달콤하거나 웃기거나, 다양한 콘셉트로 즉석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장식이 아냐,
꽤 본격적인 유랑체와의 전투

유랑체와의 전투는 이러한 남성 등장인물과 주인공이 2인 1조가 되어 치러집니다. ‘러브앱딥스페이스’에는 이볼(Evol)이란 개념이 등장하는데요. 전작 ‘러브앤프로듀서’에도 있었던 설정으로 소수의 사람들이 지닌 초능력을 의미합니다. 이번 작품에선 스페이스 헌터의 기본 역량이기도 하죠. 주인공은 물론, 심성훈, 이서언, 기욱 등 3인의 남성 등장인물 모두 이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유랑체와 싸운다는 설정입니다.

▲ 전투 대기 화면
▲ 전투 대기 화면

전투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 주인공과 남성 등장인물이 2인 1조가 되어 진행되는데, 전투 시작전 기본 능력치 및 패시브 효과를 더하는 일러스트 카드 ‘메모리’를 세팅해야 합니다. 이때 파트너 캐릭터의 외형 변경, 주인공 캐릭터가 사용할 무기, 의상 등도 변경할 수 있는데요. 무기의 경우 메인스토리 진행에 따라 총, 대검, 한손검, 스태프 등 사용 가능한 무기가 늘어나 플레이어 취향에 맞는 무기를 선택하면 됩니다.

전투 중에는 일반 공격과 회피, 각종 스킬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킬은 무기·파트너에 따라 달라지죠. 무기 액티브 스킬 및 파트너 공명 스킬은 체력 게이지 하단의 에너지를 소모하며, 공명 스킬의 경우 적의 ‘코어’를 파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코어 파괴시 적은 무력화 상태에 빠지게 되므로 공략이 한결 쉬워지죠. 마지막으로 서약 스킬은 궁극기·필살기라 할 수 있는데, 적에게 큰 대미지를 가함과 동시에 주인공과 파트너와의 콤비 플레이를 부각시킨 화려한 연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대검을 사용하는 모습
▲ 대검을 사용하는 모습

▲ '러브앤딥스페이스' 전투 장면
▲ ‘러브앤딥스페이스’ 전투 장면

전반적으로 조작이 어렵지 않고 회피 타이밍도 표시되며, 자동 전투 옵션도 존재합니다만 절대 만만한 콘텐츠는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어 완파를 노려야 진행이 수월해지고, 다소 특이한 기믹을 파훼해야 하는 콘텐츠도 존재하죠. 실시간 액션 전투가 익숙치 않다면 훈련실을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울러 메모리 육성 재화의 꾸준한 파밍 역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죠.

첫 인 상
햄버거도 꽤 맛있는 파스타 가게

연애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액션 전투는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기 어려운 조합입니다. 어느 한쪽은 장식일뿐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죠. 이는 출시 전 ‘러브앤딥스페이스’에 대한 걱정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체험해보고 나니 앞서의 걱정은 기우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는 한층 더 발전된 형태로 다듬어졌으며, 새롭게 가미된 실시간 액션 전투 역시 꽤 준수한 만듦새를 갖췄습니다. 기본기가 탄탄한 만큼, 꾸준한 업데이트와 안정적인 서비스가 과제일 것 같네요.

▲ 마무리는 푹 빠져버린 즉석사진으로
▲ 마무리는 푹 빠져버린 즉석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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