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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젊은층 선호도가 높은 수입차인 BMW 차량을 구매하는 중장년층이 최근 수년 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 구매 고객(법인 제외) 중 50세 이상은 2019년 5268명에서 지난해 1만2129명으로 130% 증가했다.

전체 고객 중 50세 이상 비율도 2019년 18.6%에서 △2020년 19.4% △2021년 20.0% △2022년 22.6% △2023년 25.4%로 매년 상승했다. 지난해 BMW 개인 구매자 4명 중 1명이 50세 이상인 셈이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구매자 비율이 높은 수입차인 벤츠와의 판매량(법인 제외) 차이도 매년 좁혀지고 있다. 지난 2019년 벤츠를 구입한 50세 이상 고객은 1만4050명으로 BMW(5268명)와 1만명 가까이 차이가 났으나, 지난해 1만2129명의 50세 이상 고객이 BMW를 선택하며 벤츠와의 격차를 3000명가량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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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이 새로운 주요 고객으로 등장하며 전체 판매량도 늘고 있다. BMW는 지난해 7만7395대의 판매량으로 벤츠(7만6697대)를 앞지르며 8년 만에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업계에선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VIP 고객 대상의 혜택을 늘리고 있는 BMW코리아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신형 5시리즈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 전기차 충전기 1119기를 설치하는 등 전기차 인프라도 신경쓰고 있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충전기의 절반이 BMW 소유다. 연내 총 2100기의 충전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BMW코리아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7·8시리즈와 X7, XM 등의 ‘럭셔리 클래스’ 모델을 구매한 고객에게 골프·공연·렌터카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BMW 엑설런스 클럽’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BMW는 3040 젊은 층이 선호하는 차종으로, 벤츠는 일명 ‘아빠차’라는 인식이 박혀 있었다”며 “스포츠 드라이빙을 내세워 MZ세대 구매 비중이 높은 BMW에 중장년층 고객이 늘어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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