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마이칩 규모 6배 확대, 반도체 설계 전문가 양성할 것”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반도체 설계 전공 학생과 함께하는 My Chip 토크 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대전에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방문, 반도체 전공 학생과 ‘마이칩(My Chip)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다. 행사는 현장 반도체 설계 전문가와 My Chip 서비스 참여 학생이 경험을 공유, 반도체 설계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 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여기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인프라·투자환경 ▲생태계 ▲초격차 기술 ▲인재 등 4대 중점 과제를 포함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조성방안 이행을 위해 올해 정부 반도체 연구개발(R&D) 분야 관련 예산을 전년 대비 12.9% 증가한 6361억원을 책정하고 투자했다.

또 인공지능(AI) 반도체·첨단 패키징·차세대 반도체 장비·화합물 반도체·국제협력 등을 위한 신규사업을 착수, 반도체 인력 수요에 맞는 고급 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으로 설계 소프트웨어(SW)만 사용할 수 있는 대학 학부생에게, 자신이 설계한 칩을 제작할 기회를 제공해 실전 역량을 갖춘 설계 인재를 양성하는 My Chip 서비스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My Chip 서비스는 과기정통부가 작년부터 지원하는 사업이다. 여기서 학생은 직접 설계한 반도체 칩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서울대학교·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운영하는 500nm CMOS(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 반도체 팹(Fab)에서 제작하고 패키징까지 진행,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설계한 칩이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측정‧분석해 볼 수 있어 차별화된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반도체 설계 분야 전문가인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김혜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 연구원이 참여해 반도체 설계를 공부하는 학생과 학부·대학원 생활, 취업·창업, 반도체 설계 전문가의 삶, 최근 기술 동향 등에 대해 소통했다.

My Chip 서비스에 참여한 이동영 경희대학교 , 이승현 중앙대학교 학생은 My Chip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공유했다.

토크 콘서트 종료 후 참여 학생들은 자신이 설계한 칩이 제작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Fab 시설과 연구 성과 전시실도 견학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토크 콘서트는 My Chip 서비스 참여 학생들이 반도체 설계 전문가와 만나 향후 전문가로 자신의 미래상과 서비스가 교육 현장에서 갖는 의미도 논의할 수 있었던 기회다”며 “과기정통부는 올해 서비스 지원 규모를 작년 대비 6배로 확대하고 참여 학생들 간 교류 활성화로 많은 학생이 우수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My Chip 서비스는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분기별로 1회씩 총 4차례 신청 받으며 1차 서비스는 오는 29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아울러 참여 학생은 My Chip 홈페이지에 2월, 새롭게 개설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서로 소통할 수 있으며 올해 하반기 서비스 참여 학생 교류회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