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엔씨소프트 제27회 정기주주총회 개최

위정현 교수, “가족경영 문제…신작 올인해야”

(좌측부터) 위정현 교수,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공동대표.ⓒ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좌측부터) 위정현 교수,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박병무 엔씨소프트 신임 공동대표.ⓒ데일리안 이주은 기자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 내정자가 정기주주총회 시작 전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과 만나 무엇이든 질문하면 성실히 답하겠다고 약속했다.

28일 엔씨소프트는 경기도 성남 엔씨R&D타워에서 제27회 정기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위 학회장은 주총 회장에 입장하는 박병무 대표, 홍원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만나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눴다.

박 대표는 “엔씨 상황을 잘 이해하시는 거 알고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드릴테니 무엇이든 물어보셔라”라고 답했다.

이어 위 학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날 주총에서 질의할 사안들을 전달했다.

위 학회장은 “가족 경영에 대한 이슈를 우선 제기할 것이고 특히 이제 신작 개발이 시급한데 늦춰지고 있는 것 같아 작년 지스타 후 게임 개발 현황에 대해 질문할 것”이라며 “엔씨가 원 게임 리스크를 안고 있는데 그걸 벗어나기 위해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리니지에서 탈피할 수 있는 제일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적극적으로 전달하려고 한다”며 “임직원들이 하나가 돼 빨리 신선한 신작 개발에 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 학회장은 그간 국내 게임업계의 핵심 수익모델인 확률형 아이템의 사행성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로, 매년 엔씨소프트 주총에 참석해 꾸준히 가족 경영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전일 역시 제12대 한국게임학회 출범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병무 공동대표 선임, 윤송이 사장과 김택헌 부사장의 보직 변경만으로는 엔씨소프트의 족벌경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던 윤 사장과 최고퍼블리싱책임자(CPO)를 역임하던 김 부사장은 지난 1월 8일 직무를 내려놓은 바 있다. 윤 사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김 대표의 아내, 동생이다.

한편, 이날 엔씨소프트 주총은 김택진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채 박 내정자가 주주총회 의장 직무대행으로 진행됐다. 회사 측은 김 대표가 구글을 포함한 빅테크들과 긴급한 미팅이 잡혀 일정상 참석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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