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두코바니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에 참석해 한국-체코 정부,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는 행사를 직접 주관하고 “15년 만에 다시 도전하는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회장은 “두산은 해외수출 1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 산업 분야에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 참여를 위한 최종 입찰서를 최근 제출한 가운데, 두산도 수주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이 체코 원전사업을 수주하면 원자로,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급한다. 특히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는 체코 자회사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하게 해 한국과 체코 간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또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스코다JS 등 현지 발전설비 기업들과 체코 원전사업 수주를 전제로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는 체코 정부 측을 비롯해 금융기관, 현지 기업 등 100여개 사와 원전 분야를 비롯한 비즈니스 협력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 회장은 행사 다음 날인 지난 14일에는 체코 원전 수주 시 2차 계통 주기기 제작과 공급을 담당하게 될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체코에 위치하면서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을 아우르는 두산밥캣 EMEA 사업장도 방문해 현황을 살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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