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에 한국형 MMORPG 출시를 위해 분주하다. 최근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이 한국 MMORPG 콘텐츠와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TL, 아키에이지 워, 크로노 오디세이, 더 스타라이트. /각 사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TL, 아키에이지 워, 크로노 오디세이, 더 스타라이트. /각 사

1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템빨 지식재산권(IP) 기반 MMORPG 신작 ‘프로젝트T’를 해외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엔씨소프트는 PC·콘솔 게임 ‘TL’을 조만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위메이드는 모바일·PC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도 ‘오딘:발할라 라이징’, ‘아키에이지 워’를 북미와 유럽, 대만, 일본 등에 출시하는 한편 크로노 스튜디오의 PC·콘솔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컴투스도 대형 MMORPG ‘더 스타라이트’외 신작들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다. 

우리나라 주요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에 MMORPG를 잇따라 선보이는 이유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K-MMORPG에 점차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이용자들이 한국의 MMORPG의 탄탄한 세계관과 방대한 콘텐츠, 고성능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이유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MMORPG 시장 규모 축소도 이유로 꼽힌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게임사는 앞서 여러 자리에서 사전 이용자수, 출시 이후 초반 성과 등의 데이터를 근거로 국내 MMORPG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게임사의 수익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엔씨소프트의 경우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게임은 지난해부터 분기를 거듭할수록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리니지M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9% 감소했다. 리니지W는 32%, 리니지2M은 24%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비즈니스 모델(BM) 운영 구조를 비롯해 성장 시스템, 전투 콘텐츠 등 MMORPG 플레이 난이도가 급증한 것이 국내 이용자 유입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이용자 피로도가 높아져 이탈이 가속화돼 국내 MMORPG 시장은 꾸준히 축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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