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 3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633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이다. 당기순손실은 1744억원으로 적자 폭이 181.4% 확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견고한 국제 여객 수요를 바탕으로 여객노선 공급을 지속 확대하며 1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다만 공급, 수송량 증가 등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손실에 대해 구체적 원인으로 ▲운영 항공기 감가상각비 증가 ▲안전투자 비용 확대 ▲유류비, 운항비용 증가 등을 꼽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대비 28.8%(572억원) 늘어난 감가상각비 2555억원을 적자 전환의 주 요인으로 지목했다. 구체적으로 비효율기재의 반납 일정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내용연수 단축으로 317억원이 증가했으며 2023년 4분기 신규 도입한 항공기 감가상각비용 67억원 등이 추가됐다.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장기 운영 계획에 따른 기단 세대 교체 작업의 일환이다”며 “최근 3년간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기재경쟁력 강화 추진에 나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안전운항을 위한 선제 대응으로 안전투자비용 역시 확대됐다. 항공기 정비 등 외주수리비용은 13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도입기 정비 기한 도래, 노후 화물기 정비 증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4% 늘었다.
이외에도 사업량 증가로 인한 유류비(5459억원), 운항비용(2525억원)등이 전년 대비 각각 12.2%, 32.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 1261억원을 기록해 적자 폭이 증가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설명했다.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6.3% 증가한 1조937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라 일본노선 운항을 확대했으며 1~2월 동계 성수기에 동남아시아 노선 증편, 호주 멜버른 부정기 운항 등 공급을 증대했다.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4% 감소한 35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여객기 운항이 본격 확대돼 벨리 카고(Belly Cargo) 공급이 증가하며 시장 경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노선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다”며 “5년 만의 신규 채용도 실시하는 등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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