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두 팀이 만나 강원 FC가 웃었다.

19일 잠실 비타 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4 eK리그 챔피언십 시즌2’ 2주차 경기에서 대전 하나 시티즌(이하 대전)과 강원 FC(이하 강원)가 맞대결을 펼쳤다. 치열한 접전 끝에 강원이 2승 1무로 승점 7점을 챙겼다.

앞선 경기에서 피굽남이 승리하며 두 팀에겐 최대한 많은 승점이 필요했다.
대전 하나 시티즌 강성훈. /이윤파 기자

1세트는 강원이 윤준혁을, 대전이 강성훈을 내세웠다.

시작하자마자 윤준혁에 행운이 따랐다. 루니가 기묘한 각도와 스피드의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적으로 양 선수 모두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로 공방을 이어갔다. 강성훈은 후반 76분 발락의 파워 중거리슛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강원 FC 윤준혁. /이윤파 기자
갈 길 바쁜 두 선수 입장에서 무승부는 불만족스러운 결과였다. 두 선수는 시간이 얼마 없는 와중에도 맹렬하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국 1:1로 경기가 종료됐다.

강성훈 입장에선 예상치 못한 초반 실점이 뼈아팠다.

강원 FC 강무진. /이윤파 기자

2세트는 강원의 강무진과 대전의 이태경이 출전했다.

2세트 밴픽에선 강원이 케인을 가져왔는데도 사용하지 않고 에투를 기용하며 눈길을 끌었다.

강무진은 경기 시작하자 에투 기용의 이유를 증명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램파드의 크로스를 받은 에투가 환상적인 시저스킥을 성공시켰다. 전반 종료 직전 강무진이 측면 공략으로 다시 재미를 봤다. 절묘한 크로스를 받은 루니가 그대로 머리를 집어넣으며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태경도 후반 들어 추격을 시작했다. 강한 전방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도했고, 페리시치가 키퍼 맞고 나온 세컨볼을 그대로 마무리하며 2:1 스코어를 만들었다. 이어 이태경이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렇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강무진이 승리를 가져갔다. 케인을 기용하지 않은 강무진의 전략적 판단이 빛났다.

강원 FC 장재근. /이윤파 기자

마지막 대장전에는 강원 장재근과 대전 김병권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번 경기 강원의 포인트는 측면이었다. 전반 14분 조 콜의 크로스를 받은 하비 반스가 그대로 헤더를 내리꽂으며 장재근이 앞서나갔다. 이날 강원은 의외의 선수들을 활용한 크로스 패턴이 주효했다.

김병권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51분 레반도프스키로 아름다운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정통 공격수의 위엄을 보여줬다. 하지만 장재근의 크로스는 매우 날카로웠다. 이번엔 조 콜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받아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제 시간은 장재근의 편이었다. 안정적 운영으로 김병권의 추격 기회를 막은 장재근이 리드를 지키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강원이 2승 1무로 위닝매치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반면 대전은 이 날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치며 아쉽게 2주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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