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미국서 도난 신고 1~3위로 불명예 기록
현대 엘란트라 1위, 쏘나타 2위, 기아 옵티마 3위 등
도난 차량 상위 10개 모델 중 총 6종이 순위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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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란트라 (출처-현대자동차)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차량 도난 신고 1~3위에 이름을 올리며 불명예를 안았다.

최근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자동차로 등극했다. 이 같은 결과는 차량의 보안 시스템 취약성과 특정 모델의 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도난 방지 대책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미국서 도난 차량 상위 10위 중 현대차와 기아 모델이 6개 차지하는 불명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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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출처-현대자동차)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보험범죄국(NICB)의 발표에 따르면,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도난당한 차량 상위 10위 중 현대차와 기아의 모델이 6개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위를 차지한 모델은 무려 4만 8,445건을 기록한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로, 최근 SUV가 대세로 떠오르며 뛰어난 판매량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10만대 이상 판매되는 인기 차량이다.

또한, 2위를 기록한 차량은 4만 2,813건을 기록한 현대 쏘나타, 3위를 기록한 차량은 3만 204건의 기아 옵티마(국내명 K5)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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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마 (출처-기아)

이와 함께, 2만 3,721건을 기록한 제너럴모터스(GM)의 픽업트럭 쉐보레 실버라도 1500이 4위, 2만 1,001건의 기아 쏘울이 5위, 2만 895건의 혼다 어코드가 6위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1만 6,209건으로 8위를 기록한 기아 포르테와 1만 5,749건으로 10위를 차지한 스포티지까지 현대차그룹의 모델 6종이 도난 차량 상위 10종 안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푸시 버튼’ 시동과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구형 기본 트림이 도난 차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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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도 1500 (출처-쉐보레)

NICB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차량이 도난 상위 모델 다수를 차지한 데 대해 “차량을 훔치는 방법을 부각한 소셜미디어 트렌드가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부터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틱톡과 유튜브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특정 차종을 쉽게 훔치는 방법을 소개하는 ‘절도 챌린지’ 영상이 유행하면서, 이러한 차량들이 더 자주 도난의 대상이 되었다.

이 영향으로 쏘나타, 엘란트라, 옵티마는 2022년 NICB의 차량 도난 통계에서 5~7위를 차지했으며, 2023년에는 순위가 더 상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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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출처-기아)

특히, 현대차와 기아 차량 중에서 범죄의 주요 대상이 된 것은 ‘푸시 버튼’ 시동 장치를 사용하고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지 않은 구형 기본 트림들로 이러한 차량들은 보안 취약성으로 인해 더욱 도난당하기가 쉬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대응하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내에서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했으며, 보험사와 협력해 해당 차량 소유주에게 보험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NICB는 차량 도난을 줄이기 위해 자주 도난당하는 차량을 식별하기 위해 모든 제조업체의 노력을 조정하고 있으며 주 및 연방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여 범죄 네트워크를 교란하고 회원사를 위한 도난 차량 복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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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지 (출처-기아)

또한, 차량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연방, 주 및 지방 태스크 포스, 융합 센터 및 정보 그룹에 참여하고 50개 주 전체의 국회의원 및 규제 기관과 전략적으로 협력하여 보험 사기 범죄 추세에 맞서기 위한 보험사 및 법 집행 기관의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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