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한 발 더, ‘더 기아 EV3’ 3천만 원대 중반부터

2024년 5월 24일

롱레인지 모델, 81.4kWh 배터리 얹고 1회 충전 501km 달린다

기아가 23일(목) 월드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첫 공개한 EV3은 지난 21년 기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 EV6와 23년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다.

기아 송호성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EV3는 전기차의 기아의 차별화된 상품성과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콤팩트 SUV EV”라며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501km 주행 등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들 우려를 해소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한 외관과 실용적인 실내 디자인에 중점을 둔 EV3은 81.4kWh 배터리를 얹은 롱레인지 모델과 58.3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 두 가지로 나온다.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1km(17인치 휠, 산업부 인증 기준)를 낸다. 350kW급 충전기로 급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31분이 걸린다.(충전 시간은 연구소 자체 측정 기준, WLTP 기준 주행거리는 600km 이상) 전륜에 장착한 전기 모터는 최고출력 150kW 최대토크 283Nm를 발휘한다.

실내는 12.3인치 클러스터와 5인치 공조,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이 하나로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12인치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다. 특히 1열에는 전방으로 120mm 확장할 수 있는 ‘슬라이딩 콘솔 테이블’을 세계 최초로 장착했다. 이와 함께 1열 릴랙션 시트, 2열 리클라이닝 시트를 적용하고 실내 V2L 기능도 갖추었다. 460L 크기(VDA 기준)의 트렁크와 25L 크기 프런트 트렁크를 갖추고 2단 러기지 보드 및 러기지 언더 트레이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기아는 또한 현대차그룹 최초로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i-페달을 활성시킬 수 있는 i-페달 3.0을 적용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실내ᆞ외 V2L 기능도 갖추었다. 이와 더불어 기아 전기차 최초로 ‘AI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하는 등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강화했다. 스티어링 휠 터치만으로도 잡은 상태를 인식하는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이외에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고속도로 주행 보조 2와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고루 적용했다.

EV3 GT 라인(line)은 전용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기본 모델보다 한층 더 스포티한 분위기를 낸다. 외관에서는 차체와 연결되는 날개 형상의 하단부 범퍼와 후면 범퍼 하단을 가로지르는 수평형 리어 리플렉터를 적용했다. 실내는 차콜 & 화이트 색상으로 더욱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기아글로벌디자인담당 카림 하비브(Karim Habib) 부사장은 “EV3의 대담하고 기하학적인 디자인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기아의 역동적인 접근방식을 보여준다”며 “생활공간과 같은 실내 디자인으로 모두를 위한 차별화된 전기차를 경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오는 6월 초 국내 고객을 대상으로 계약을 시작하고 정부 부처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7월 중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기본형 모델의 경우 보조금 지급 등을 감안해 3천만 원대 중반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책정할 방침이다. EV3 판매 목표는 세계 시장에서 연간 20만 대 규모이고 그중 국내 시장에서는 2만5000대에서 3만 대를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