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가 내달 서울 북가좌동 일대에서 퀵커머스 ‘컬리나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분기 9년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한 컬리는 퀵커머스 신사업을 통해 배송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컬리 로고

27일 컬리에 따르면 회사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상품을 집품·포장·배송하는 PP(Picking&Packing)센터를 확보하는 등 컬리나우 론칭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중이다.

컬리는 당초 규모가 큰 도심형 물류센터(MFC)를 구상했으나, 수요를 확인하는 시범 서비스인 차원임을 감안해 규모를 조금 줄여 PP센터 정도로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젊은 층 거주 비중이 높은 아파트 대단지가 밀집한 북가좌동에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

컬리나우는 컬리의 제품을 실시간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배달의민족의 퀵커머스 ‘B마트’와 유사한 형태다. 다만 B마트는 다양한 브랜드와 유통사 등과의 제휴를 통해 제품을 배달하는 형태이고, 컬리는 자신들이 직접 생산·유통하는 브랜드와 제품을 배달해준다.

컬리나우에서는 컬리의 강점인 제품 선별 역량을 누릴 수 있다. 컬리는 오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상품을 배송해주는 ‘샛별배송’에 더해 신속 배송 영역을 확장한다.

지난 1분기 9년만에 처음 분기 흑자를 기록한 컬리는 거래액과 매출 성장을 위한 신사업에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연관성이 높은 퀵커머스 사업을 낙점했고, 다음달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서비스를 선보인다.

컬리 관계자는 “샛별배송도 늦다고 여기는 고객 수요가 적지 않고, 컬리의 장점인 품질과 큐레이션을 통한 만족도 높은 제품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컬리나우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컬리는 이날 자사와 협력하고 있는 중소 기업들이 사업 초기보다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컬리에 따르면 30여개 주요 협력사의 성장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파트너사의 매출은 평균 4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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