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임직원이 너겟 프로모션을 소개하는 모습.

이동통신사 5세대(5G) 요금 하한선이 2만원 중반대까지 낮아진다. 이통사가 온라인 전용 요금제 중심으로 저가형 5G 요금제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알뜰폰과 요금 격차가 점점 줄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온라인 선불 요금제 ‘너겟’ 정규 상품 전환을 위한 요금 재편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 1GB에 3만원짜리 너겟 요금제 가격을 2만5000~6000원대까지 낮춘다. 기존 이통사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했던 2만7000원짜리 SK텔레콤 다이렉트 요금제보다 낮은 수준이다.

너겟 요금제는 요금 하향뿐 아니라 데이터 제공량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1GB당 데이터 단가를 낮춰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고 일반 다이렉트 요금제 대비 경쟁력을 갖춘다는 복안이다.

무제한 데이터 1종을 제외한 15종 구간 모두 데이터 용량을 확대 제공한다. 요금제 변경과 해지가 자유롭고, 필요한 만큼 데이터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상품 차별화를 꾀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내용의 너겟 요금제 변경 이용약관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하고 6월 1일부터 정규 상품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프로모션 형태로 선보인 너겟은 이달 말 운영기간이 종료되는 임시 상품이다. 당초 3월까지 한시 판매 예정이었지만 약관변경을 통해 종료 시점을 두차례 연장했다.

가격 혜택을 강화한 너겟 상품 정규화에 따라 가입 고객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너겟 요금제 가입자는 지난 2월 565명에서 3월 2700명으로 늘었지만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앞으로 공격적 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이통사 온라인 전용 5G 요금제가 2만원 중반대까지 낮아지면서 알뜰폰 5G 요금제는 경쟁력을 잃고 있다. KT 요고 요금제는 3만원에 5GB를, SKT 다이렉트 요금제는 2만7000원에 6GB를 제공한다. 알뜰폰 5G 요금 경우 6GB에 1만~2만원대로 아직은 더 저렴하지만 멤버십 등 부가혜택까지 포함하면 이통사 대비 상품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현재 5G 시장에서 알뜰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0.8%에 불과하다. 이통사가 알뜰폰에게 제공하는 5G 요금 도매대가율은 60%로 롱텀에볼루션(LTE) 40.5~53%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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