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학원 건물에 의대 입시 홍보물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고3이 치를 2025학년도 대입 입학전형에서 전국 의과대학이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모집 인원의 68%는 수시로 모집한다.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888명 증가한 1913명을 뽑는다.

교육부와 한국교육대학협의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따라 의전원인 차의과대학을 제외한 39개 대학 정원 내 선발 인원은 4485명이다. 정원대로는 4487명을 선발해야 하지만 서울대와 중앙대가 2023학년도 신입생 선발에서 동점자를 각각 1명씩 초과 모집해 올해 선발 인원이 정원 대비 2명 줄었다.

정원 외 선발은 125명으로 농어촌학생 69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대상자 27명, 재외국민과 외국인 29명 등이다.

전형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가장 많은 1천577명(34.2%)을 뽑는다. 수능위주전형으로는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334명(28.9%), 논술전형으로 178명(3.9%)을 선발한다. 수시 모집 비중은 총 67.6%로 2024학년도 대비 4.9%P 증가했다.

비수도권 위주로 정원이 배분되고 교육부가 지역인재 선발 확대를 강조하면서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1913명으로 늘었다. 경상국립대, 전남대 등 일부 대학은 지역인재전형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였다. 지역인재전형은 수시모집을 1549명(81%)을, 정시로 364명을 선발한다.

내년도 입시의 또 다른 변수 중 하나인 전공자율선택제 선발 인원도 확정됐다. 정부가 수도권 대학과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전공자율선택제 확대를 추진한 결과 2025학년도 입시에서 전년 대비 4배 가까운 인원을 자율전공으로 뽑을 예정이다.

전공자율선택제 중점 추진 대학인 수도권 및 국립대 73개교는 3만7935명을 자율전공으로 모집한다. 이들 대학의 총모집인원의 28.6%에 해당한다. 전공자율선택제는 학생들이 입학 후 전공을 선택하는 제도로 수험생의 전공 선택권을 보장하고 대학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 중이다.

수도권 소재 대학교 51곳의 자율전공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2025학년도 2만5648명(29.5%)으로 급증한다. 국립대 22곳도 2407명(4.5%)에서 1만2287명(26.8%)으로 늘어난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기 학과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사회가 변하면서 전공 선호도가 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전공 설계·탐색을 지원한다면 막연하게 특정 전공으로 쏠리는 현상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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