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가 중소·벤처기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 ‘인케(INKE)’가 코로나19 이후 정부위탁 사업이 끊기면서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가 운영 중인 인케는 과거 49개국 86개 지부를 운영했지만, 현재는 21개국 39개 지부로 줄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중소벤처기업부 위탁사업을 진행하지 않아 별도 예산을 받고 있지 않으며, 현재는 유료회원제로 개편해 일반예산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기간 미진하거나 휴면에 들어간 지구를 정리하면서 과거 80여개에 달하던 지부는 40여개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설립된 벤처기업협회 산하 인케는 세계 한인 벤처기업인 네트워크 조직으로,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 지원, 현지 시장 정보 제공, 전략 제휴 및 사업 가이드라인 등 종합 서비스는 물론 협회 회원사 중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해외 인케 회원과 매칭하거나 해외기업 중 국내 소싱을 희망하는 기업을 발굴·소개하는 중개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화와 대부분 일맥상통한다. 최근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다.

과거 인케는 민간 산하 단체임에도 중기부 위탁사업을 담당하며 예산을 지원받아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하지만 현재는 위탁사업을 받지 않으면서 예산이 없어졌고, 결국 규모가 줄었다.

일각에선 정부 차원의 글로벌화 프로그램과 별도로 민간 중심으로 해외 진출 및 매칭이 가능하도록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 차원에서 모든 중소·벤처기업들의 글로벌화를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민간 등 여러 채널 활용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의 프로그램이 최근 확대하면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는 벤처기업들이 환영하는 상황”이라면서 “민간의 글로벌화를 다각도로 지원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다양한 채널이 확보돼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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