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6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 토양 채취에 도전하기 위한 착륙에 성공하면서 달 탐사를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중국 신화통신은 2일 중국 국가항천국(국가우주국)을 인용해 창어 6호가 이날 새벽 목표 지점인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 착륙, 세계 첫 달 뒷면 샘플 채취 임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2일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탐사선 창어 6호. / 신화통신
2일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탐사선 창어 6호. / 신화통신

국가항천국은 창어 6호가 착륙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창어 6호는 궤도선·착륙선·상승선·재진입모듈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3일 세계 최초 달 뒷면 토양·암석 등 샘플 채취를 목표로 발사됐다.

창어 6호가 착륙한 에이킨 분지는 폭 2500㎞, 깊이 8㎞에 달하며, 소행성 충돌로 생긴 달 뒷면의 가장 큰 분화구다. 창어 6호는 달 뒷면에 착륙함에 따라 앞으로 토양과 암석 등 총 2㎏에 달하는 시료를 채취해 이달 25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그간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세계적으로 모두 10차례 이뤄졌지만, 모두 달 앞면에서 진행됐다. 학계는 달 표면 물질을 분석하면 지구와 위성의 기원, 진화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화통신은 “달 뒷면 착륙은 시간이 짧고 위험성이 높아 세계를 둘러봐도 우리나라(중국)의 창어 4호 탐사선이 2019년 처음으로 성공리에 착륙한 사례만 있다”며 “이번 창어 6호는 달 뒷면 연착륙뿐만 아니라 계획에 따라 달 뒷면 토양을 채집해 다른 이가 걷지 않은 길을 걸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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