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가 맥북 에어보다도 얇고 맥북 프로보다 빠른 성능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준을 만족하는 노트북 ‘젠북 S’를 포함해 AI PC를 대거 선보였다. 

에이수스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진행 중인 컴퓨텍스 2024에서 3일(현지시각)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AMD의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AI PC’를 대거 공개했다. 특히 ‘젠북 S 16’ 모델은 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1.1cm 두께와 1.5kg 무게로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애플 ‘맥북 프로’를 넘어서는 성능을 제공하는 점이 돋보인다. 이외에도 게이밍과 크리에이터를 위한 노트북 제품에도 ‘코파일럿+ PC’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였다.

에이수스가 컴퓨텍스 2024를 통해 다양한 ‘코파일럿+ PC’를 선보였다 / IT조선
에이수스가 컴퓨텍스 2024를 통해 다양한 ‘코파일럿+ PC’를 선보였다 / IT조선

‘코파일럿+ PC’, 퀄컴 뿐만 아니라 AMD CPU로도 등장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달 발표한 ‘코파일럿+ PC’는 윈도11 환경의 디바이스 수준에서 코파일럿을 구동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됐고, 첫 제품군으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시스템온칩(SoC)을 탑재한 제품들이 선보였다. 에이수스 또한 퀄컴의 칩을 탑재한 ‘코파일럿+ PC’로 ‘비보북 S 15’ 제품을 발표한 바 있다.

‘비보북 S 15 OLED’는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CPU의 열설계전력(TDP)은 45와트(W) 설정으로 성능을 극대화했다. 또한 45TOPS(초당 45조회 연산) 성능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갖추고 ‘코파일럿+ PC’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디바이스 수준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14.7mm 두께와 1.42kg 무게로 얇고 가벼우며, 15.6인치 3K 120Hz OLED 디스플레이, 32기가바이트(GB) 메모리와 1테라바이트(TB) SSD를 갖췄다. 배터리는 70와트시(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18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공식 가격 179만9000원으로 예약 구매 주문을 받고 있고, 6월 18일부터 고객에 전달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코파일럿+ PC’는 퀄컴의 프로세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어느 아키텍처든 지원 가능한 기준의 의미다. 

마크 린톤(Mark Linton)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 파트너 세일즈 부사장은 “올해는 AI PC가 업계에서 주류로 떠오르는 전환점을 만드는 해가 될 것이다. 코파일럿은 이제 우리의 언어를 이해하고 우리에 필요한 것을 해 줄 수 있다”고 강조하며 “PC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새롭게 발표한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 등을 탑재한 코파일럿+ PC를 선보이게 됐다”고 언급했다.

잭 후인(Jack Huynh) AMD 컴퓨팅 및 그래픽 그룹 총괄 수석 부사장은 “AI 시대로의 전환은 특이점을 지나고 있고 PC 또한 변하고 있다. AMD의 새로운 CPU와 에이수스의 제품 구성,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면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로운 ‘라이젠 AI 300’ 시리즈는 애플의 맥북 에어보다 더 얇으면서도 맥북 프로보다 더 높은 성능의 노트북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고 밝혔다.

에이수스 젠북 S 16(UM5606) 제품 주요 특징 / IT조선
에이수스 젠북 S 16(UM5606) 제품 주요 특징 / IT조선
젠북 S 16은 현재 약 192만원 가격에 예약 판매 중이다. / IT조선
젠북 S 16은 현재 약 192만원 가격에 예약 판매 중이다. / IT조선

에이수스의 ‘젠북 S 16(UM5606)’은 AMD의 최신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해 ‘코파일럿+ PC’ 기준을 충족하며, 1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도 1.1cm 두께와 1.5kg 무게를 구현했고,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도 초박형 증기 챔버 등을 활용해 시스템 열설계전력(TDP)은 28W까지 끌어올렸다. 최대 ‘라이젠 AI 9 HX370’ 12코어 프로세서와 32GB LPDDR5X 메모리, 2TB 스토리지를 제공해 복잡한 작업에서도 충분한 성능을 갖췄다.

에이수스는 이 ‘젠북 S 16’이 ‘맥북 에어보다 얇으면서도 맥북 프로보다 빠른’ 제품이라고 제시했다. 에이수스는 젠북 S 16이 맥북 에어 M3 모델 대비 일반 작업에서는 20%, 게이밍에서는 62%, AI에서는 두 배 이상 빠르다고 제시했다. 또한 이전 세대 모델보다는 CPU 성능은 51%, 그래픽 성능은 34% 높다고 덧붙였다.

외부 디자인 측면에서는 세라믹과 알루미늄을 결합한 ‘세랄루미늄(Ceraluminum)’을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뛰어난 내구성, 내마모성, 그리고 독특한 질감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는 3K 해상도의 120Hz OLED 터치스크린을 갖췄다. 에이수스는 현재 라이젠 AI 9 365 프로세서와 24GB 메모리, 1TB 스토리지, 3K OLED 패널 구성의 제품을 1399달러(약 192만원)에 사전 예약 중이라고 발표했다.

에이수스의 주요 ‘코파일럿+ PC’ 제품군 / IT조선
에이수스의 주요 ‘코파일럿+ PC’ 제품군 / IT조선

게이밍과 크리에이터 위한 PC도 이제 ‘AI 시대’

게이밍과 크리에이터를 위한 노트북 PC도 이제 ‘AI PC’ 시대에 접어든다. 특히 AMD의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은 공식적으로 ‘코파일럿+ PC’의 기준을 충족하며,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GPU와 조합되면 ‘RTX AI PC’ 생태계를 위한 조건 또한 충족시킨다. 

고성능과 높은 신뢰성이 특징인 ‘TUF 게이밍’ 노트북 제품군에서도 이제 ‘코파일럿+ PC’ 요건을 충족하는 AI PC 제품이 선보였다. 새로운 ‘TUF 게이밍 A16’은 최대 ‘라이젠 AI 9 HX 370’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4070’ GPU를 탑재했으며, 최적화된 쿨링 설계를 통해 최대 열설계전력은 170W, 최대 그래픽소비전력(TGP)은 115W 설정을 제공한다. 

특히 에이수스는 TUF 게이밍 A16이 기본 45W 기준 이전 세대 대비 31.9% 높은 프로세서 성능을 제공하며, 프로세서의 전력 설정을 최대 80W까지 끌어올리면 기본 45W 대비 17%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TUF 게이밍 A14’는 게이밍 노트북에서도 16.9mm 두께와 1.46kg 무게로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최대 AMD 라이젠 AI HX 370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4060 랩톱 GPU를 탑재했으며, ‘코파일럿+ PC’ 기준을 만족한다. 제법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서도 제품의 열설계전력(TDP)은 최대 110W에 이르러, 성능 또한 뛰어나다. 

크리에이터를 위한 ‘프로아트’ 제품군 신제품 주요 특징 / IT조선
크리에이터를 위한 ‘프로아트’ 제품군 신제품 주요 특징 / IT조선

크리에이터를 위한 ‘프로아트(ProArt)’ 노트북 제품군에서도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코파일럿+ PC’ 기준을 만족한 제품이 선보였다. 에이수스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프로아트 랩톱은 크리에이터가 작업 환경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자막 생성이나 보정 등의 작업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고 밝히며 라이젠 AI 300 시리즈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4070 랩톱 GPU를 갖춘 프로아트 노트북은 M3 프로 SoC를 갖춘 맥북 프로보다 AI 기반 창작 작업에서 크게는 7배까지 더 빠르다고 언급했다.

‘프로아트 P16’은 최대 AMD 라이젠 AI 9 HX 370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GPU, 뛰어난 표현력의 16인치 4K OLED 터치스크린, 90Wh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14.9mm 두께와 1.85kg 무게로 어디서나 매끄러운 작업이 가능한 성능과 이동성을 양립한 것이 특징이다. 메모리는 최대 64GB까지 구성할 수 있으며, 가격은 1899달러(약 261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아트 PX13’은 13인치 디스플레이와 15.8mm 두께, 1.38kg 무게의 작고 가벼운 디자인에 최대 라이젠 AI 9 HX 프로세서와 지포스 RTX 4070 GPU 조합의 높은 성능을 담은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M3 프로 칩을 사용한 맥북 프로 대비 15% 더 높은 CPU 성능과 함께, ‘컨버터블’ 디자인으로 활용성을 높인 점이 눈에 띈다. 가격은 1699달러(약 233만원)부터 시작한다.

‘프로아트 PZ13’은 가혹한 야외 환경에서도 창작 작업을 이어나갈 수 있게 만들어진 ‘러기드’ 태블릿이다.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 1TB SSD 등을 탑재해 ‘코파일럿+ PC’ 조건을 충족하며, 다양한 AI 관련 기능을 온디바이스로 활용 가능하다. 9mm 두께와 850g 무게로 얇고 가벼우며, 70Wh 배터리로 장시간 외부 작업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는 13인치 3K OLED로, 최대 500니트 밝기로 야외에서도 화면을 보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이 제품은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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