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의 5월 이용자가 4월 대비 약 11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배민이 지난 4월부터 ‘알뜰배달(다건배달) 무료’를 내걸고 배달비 할인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한 것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달앱 ‘배달의민족’ 로고 [사진=우아한형제들]

4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민의 지난 5월 월간활성화이용자(MAU)는 2185만2378명으로 집계됐다. 그 전달인 4월 2174만2255명과 비교해 11만명 가량 늘었다.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의 5월 MAU도 697만명 수준으로, 4월(약 684만명) 대비 약 13만명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이 저마다 배달비 할인 혜택을 내걸고 마케팅 공세에 나서면서 이용자를 모은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3~5월은 외부 활동이 많아져 배달이 다소 줄어드는 비수기로 꼽힌다”며 “사실상 4월부터 주요 배달앱에서 본격적으로 배달비 할인 경쟁이 시작되면서 5월 이용자 수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 초 쿠팡이 ‘와우’ 멤버십 구독자를 대상으로 쇼핑(이커머스) 혜택 외에 쿠팡이츠 배달비 할인도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경쟁이 불붙었다. 쿠팡이츠는 앞서 음식 주문 가격의 10% 정률 할인을 제공하다가 3월 말부터 무료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와우 매장)에서 주문 시 배달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문 횟수나 금액 제한이 없는 쿠팡이츠의 ‘무제한 무료 배달’은 수도권 중심이었던 것에서 2개월 여 만에 전국으로 확대해 제공 중이다.

쿠팡이츠에 이어 배민도 지난 4월부터 알뜰배달(다건배달) 무료 정책을 내놓으면서 경쟁을 시작했다. 라이더(배달원)가 한 번 배달할 때 여러 건의 주문을 함께 수행하는 알뜰배달과 비교하면 한 번 배달할 때 주문 1건만 수행하고 배달비가 높은 한집배달(단건배달)도 배달비 1000원 이하로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배민이 처음으로 구독제를 선보이면서 앞으로 무료 배달 등 배달비 할인에 이어 구독제를 두고 배달앱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배민은 알뜰배달 무료 등 배달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제 ‘배민클럽’ 무료 체험 기간을 운영 중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구독료, 정식 출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음식 배달을 비롯해 커머스(쇼핑)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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