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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까지 아프리카에는 매년 500만대의 새로운 자동차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아프리카 전체 생산능력은 150만대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습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세계적인 경쟁력을 잘 알고 있습니다.”

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 참석한 웸켈레 케베츠웨 메네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총장은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요청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에는 메네 사무총장 외에 코트디부아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가나, 보츠와나, 마다가스카르, 기니비아수 등 아프리카 주요국 정상들도 참석해 경제 협력 확대 필요성을 논의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해 아프리카 지역 사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조립공장을 지으면서 처음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 이후 기아가 2017년 에티오피아에 조립공장을 세웠고, 현대차도 2019년 에티오피아에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에티오피아의 유명 장거리 육상선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가 설립한 ‘마라톤 모터 엔지니어링’과의 협력으로 트럭 등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어 가나에 조립공장을 설립했으며, 나이지리아에서는 현지 기업인 스탤리온그룹과 상용차 공장을 운영 중이다.

나나 안도 단콰 가나 대통령도 이날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기아와 함께 산업 현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며 “가나를 서부 아프리카의 제조 허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아프리카 투자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서 ‘산업화와 투자 활성화’ 세션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흥수 현대차 글로벌 전략(GSO) 담당 부사장은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만들라”는 정주영 정신을 소개하며 아프리카 지역과의 협력 확대 의지를 나타냈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끈기와 도전 정신, 실행력, 독창성 그리고 미래 지향 철학을 아프리카와 함께 힘을 합쳐 혁신적인 협력 모델을 함께 만들 것”이라며 “자동차뿐만 아니라 철강, 물류, 철도, 수소 등 모빌리티와 에너지 분야에서 아프리카와 장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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