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요가시장이 프리미엄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룰루레몬과 휠라홀딩스 합작 파트너 안타스포츠 등은 관련 수요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1일 중국 산업컨설팅업체 공옌망(共研网)에 따르면 중국 요가시장은 올해 561억위안(약 10조111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503억위안(약 9조66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1년간 11.53%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요가복을 비롯한 요가용품 수요 증대가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판데믹 기간에도 홈트레이닝 수요 증가에 힘입어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요가용품 시장 규모는 올해 전년 대비 4.81% 증가한 281억위안(약 5조6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위축된 요가 체험 등 요가 수업 서비스 시장과 달리 요가용품 시장은 △2019년 156억위안(약 2조8120억원) △2020년 187억위안(약 3조3700억원) △2021년 198억위안(약 3조5680억원) △2022년 208억위안(약 3조748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소비력이 높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1선도시 거주 여성 소비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요가복 시장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율복장, 개성추구 등의 가치관이 확산하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요가복 활용 코디법 등이 알려지면서 요가복이 패션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스포츠 의류 업체들은 여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매진하고 있다. 룰루레몬은 ‘명품 요가복’ 콘셉트를 내세운 홍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다소 비싸더라도 기능성과 디자인이 뛰어나다는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프라인 체험수업, 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고객들이 룰루레몬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안타스포츠는 룰루레몬 대항마로 꼽히는 현지 에슬레저 브랜드 ‘마이아액티브'(Maia Active)’를 인수했다. 마이아액티브는 아시아 여성의 체형을 고려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본보 2023년 10월 25일 참고 "룰루레몬 게 섯거라"…'휠라홀딩스 합작사' 안타스포츠, 中 마이아액티브 인수>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요가복, 특히 여성 요가복이 중국 요가 시장의 대표적인 유망품목으로 꼽힌다”면서 “전문가들은 중국 요가용품 시장의 ‘프리미엄화’ 추세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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