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OMC·경기둔화 우려 계속…대주주 양도세 이슈도

테마주 장세에 동력 분산…“낙폭과대·반도체업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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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지수 흐름 둔화 속 종목 장세에 주목하면서 이번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430~2560선을 제시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78포인트(1.03%) 오른 2517.8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12월 4~8일) 코스피지수는 5거래일 중 3거래일을 상승 마감하면서 0.12%(2514.95→2517.85) 올랐다.

지난주 부진한 미국 고용지표 발표로 인해 미국 10년물 금리가 4.1%대까지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2500선 내외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했다. 이는 주식시장의 초점이 미국채 금리 하락에서 경기 둔화 우려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7일(현지 시간)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 힘입어 8일 코스피는 1% 넘게 오르면서 한 주를 마무리했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한국거래소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횡보 장세를 보이면서 이러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금리 하락을 할인율 부담 완화가 아니라 미 경기둔화 우려로 해석하는 투자자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 12월은 기관투자가의 회계장부 마감(북 클로징) 개인투자자들의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 등으로 인해 통상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다. 다만 긍정적인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이 발표될 경우 증시의 상승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코스피지수는 2430~25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코스피가 좁은 박스권 흐름을 3주 넘게 이어가고 있지만 명확한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하락을 호재로 보는 인식이 위축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도 동조화되고 있어서다.

또한 이번주는 미 FOMC와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물 영향 등으로 하방 변수가 부각됐다는 의견도 내놨다. 국내 증시에서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동력도 분산되면서 FOMC까지 매파적일 경우 주가를 일부 되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전략 측면에선 유틸리티·방산 등 내년 이익 성장이 기대되지만 반등 구간에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업종들에 시선이 가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수혜를 입는 유틸리티와 항공, 수주 기대감이 올라오는 방산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며 “반도체·전력기기는 올해 수익률이 우수해 연말 매물 압력에서 자유롭기 어렵지만 계절성은 기초체력(펀더멘털)의 이슈가 아니기 때문에 연말 조정 구간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K증권도 낙폭 과대 종목들과 내년 증익 기대감이 큰 반도체·조선 등을 추천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정 구간에서 낙폭이 컸던 종목 또는 섹터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와 조선, 화학은 내년 증익 기대가 커 실제 이익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을 1분기 프리뷰 시즌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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