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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식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은 14일 향후 가계대출 금리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은행은 14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가계대출 금리는 11월 중 장기 지표금리 급락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고정금리형 주담대를 중심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은 가계대출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확산되며 국내외 시장금리도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3일 4.489%에서 지난 12일 4.036%로 내렸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13일) 기준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6%~5.98%로 지난달 중순(4.03%~6.44%) 대비 상·하단 모두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가계·기업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금융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완만하게 낮아질 수 있도록 바람직한 정책 조합을 일관되게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계대출의 신규 연체는 취약 차주와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고, 기업대출은 건설·부동산업 연체로 인해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가계대출 규모는 주택 매매거래량 감소, 정부의 관리 강화 영향 본격화 등에 따라 증가세가 제약되며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당분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이후 주택시장 상황, 정부 정책 등에 상당부분 영향을 받아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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