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긴축 기조 종료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성명문을 통한 경기 둔화세 인정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내년 3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던 금리 인하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한동안 기술주·성장주 위주의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12월 11~1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71% 오른 2560.9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같은 기간 0.89% 오른 837.8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8543억원, 기관이 297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1조1333억원을 순매도하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980억원, 기관이 21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999억원을 팔아치웠다.

국내 증시는 걱정했던 잠재적 침체 위험, 추가 긴축 위험을 FOMC에서 연준이 모두 제거해 상승 기류에 있었다. FOMC 직후의 증시 급등이 있었으나 차주까지 상승 강도가 점진적으로 약해질 예정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가 마무리된 이후, 18~22일 사이에는 중요도가 높은 경제지표나 통화정책 회의 일정은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벤트보다 매크로 서프라이즈에 영향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주가 지수는 태영건설 등 부동산 PF 리스크와 개인의 연말 대주주 양도세 이슈로 인해 상승세가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연말 배당락일(12월 27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할 가능성도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연말 수급 이슈로 주가가 하락할 시,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하는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 전망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동결과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타이밍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에 상승 모멘텀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동안 부진하던 인터넷·플랫폼 섹터들이 금리 인하 뿐 아니라 AI 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에 이번 주에도 강세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반도체 섹터 역시 차세대 메모리 기술 테마 관련 자금들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점도 한국 증시 상승을 예측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주 후반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던 대주주 요건 완화 기대감이 추경호 경제부총리에 의해 꺾이며, 연말 출회될 순매도 물량이 증시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광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의 비둘기파적 발언 기저에 예상보다 물가가 빨리 하락했다는 안도감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그는 “미국 물가 하락에 낮은 유가가 영향을 미쳤다”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28차 유엔기후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기한을 넘겨 국가 간 논의가 지속됐던 것은 화석연료 퇴출 문구 포함 여부 때문”이라며 “폐막일을 하루 넘긴 13일에서야 참여국들이 이전보다 완화된 자세인 단계적 전환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내 입장에서 화석연료 CAPEX 집행이 개선되면 잠재적 유가 상승 요인이 완화돼 긍정적”이라면서도 “CAPEX 투자 이후 가동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당분간 원유재고량 감소세가 더 유지될 수 있다”고 주의했다.

이번 주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50~2580로 제시했다. 관심업종은 반도체, 인터넷, IT솔루션, 엔터, 제약·바이오를 선정했다. AI 산업 성장 기대감이 반도체와 인터넷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주 주요 이벤트는 △유로존 11월 CPI (12/19) △영국 11월 CPI(12/20) △미국 12월 CB소비자신뢰지수(12/20) △미국 12월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 지수(12/21) △미국 11월 경기선행지수(12/21) △마이크론 실적(12/21) △미국 11월 PCE 물가 지수(12/22) △미국 11월신규주택판매(12/2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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