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SK하이닉스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10억달러(약 1조3105억원) 상당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SK하이닉스 이천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4일 업계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은 이날 텀시트(주요거래조건)를 인용해 SK하이닉스가 3년·5년 만기 채권 작업을 위해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투자은행 8곳을 선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발행 규모는 시장 상황에 따라 차후 결정될 것이라고 SK하이닉스 측이 밝혔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SK하이닉스는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네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적자 규모는 1조7919억원에 달한다. 다만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 4분기엔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의 2023년 4분기 실적 컨센서스(평균 증권가 추정치)는 영업손실 2393억원이며, 올해 1분기엔 5500억원 상당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회사 사명 변경을 통한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200㎜ 웨이퍼 기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계열사 키파운드리의 사명을 ‘SK키파운드리’로 변경했다.

SK키파운드리는 지난 2020년 9월 매그나칩 반도체의 파운드리 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된 기업이다. 2022년 8월 SK하이닉스 자회사로 편입됐다.

SK키파운드리는 충북 청주 팹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 기반 전력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위탁 생산하며 차량·산업용 전력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언급되는 질화갈륨(GaN) 공정 개발을 시작했다. 실리콘카바이드(SiC) 개발도 검토 중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 4월에도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해 17억달러(약 2조2278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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