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LG전자가 북미, 일본 시장을 넘어 안내로봇과 배송로봇의 활동 영역을 동남아 시장으로 넓히며 미래 먹거리 사업인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 클로이 서브봇’이 음식을 운반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는 최근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2년간 1200여대의 안내·배송 로봇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280억원 수준으로, 해외 단일 공급처 매출로는 최대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7월 ‘해외 골프시장 확대 및 로봇사업 추진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골프장 운영 솔루션사업자인 스마트스코어는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 등 동남아 6개국 골프장 사업 진입과 차별화를 위해 LG전자 로봇 솔루션에 협업을 추진해왔다. LG전자가 로봇과 솔루션을 판매하면 스마트스코어가 이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형태다.

이번 계약으로 LG 클로이 가이드봇과 LG 클로이 서브봇은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고객은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통해 골프장과 호텔 체크인·체크아웃도 진행할 수 있다. 또 이동하며 의류 및 용품 등 연계상품을 판매하거나 목적지 안내도 제공한다.

LG전자는 △각 국가 규격 및 인증 △언어팩 개발과 라인업 확대 △서비스 기획 및 실증 등을 위해 스마트스코어와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호텔, 병원, F&B(식음료) 등 다양한 공간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 성능과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 클로이 서브봇을 앞세워 북미, 일본 등 해외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도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국제로봇연맹보고서(IFR)에 따르면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 362억달러(약 46조원)에서 오는 2026년 1033억달러(약 132조원)로 연평균 23%가 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염인욱 스마트스코어 해외사업부문장(상무)는 “스마트스코어의 골프산업 전문성과 LG전자의 로봇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기업간거래(B2B)사업 창출을 위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 클로이 로봇의 우수한 성능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골프장 버티컬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 동시에, 로봇을 활용한 신사업 기획과 개발 협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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