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전경. ⓒ뉴시스 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전경. ⓒ뉴시스

최상목 경제부총리·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이른바 F4 회동에 이어, 금융권 수장들이 다시 모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점검을 위한 모임을 갖는다.

태영그룹이 워크아웃의 최후통첩 시한으로 제시된 이번 주말에도 자구안 확약이나 추가 대안 제시를 하지 않으면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시나리오 등 경우의 수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개최되는 F4회의에서 태영건설 자구책에 대한 논의가 재차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그룹은 전날까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지원하지 않았다. 또 에코비트 매각 추진과 대금 지원, 블루원 지분 담보 제공·매각 추진, 평택싸이로 지분 담보 제공 등 남은 세 가지 자구안 이행도 확약을 하지 않았다.

결국 태영은 채권단이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내건 조항들을 이행하지 않은 것이다. 채권단은 이날 혹은 늦어도 오는 8일 새벽에라도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넣지 않으면, 워크아웃이 진전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로써 태영건설이 끝내 워크아웃이 아닌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태영건설의 법정관리행이 확정되면 협력업체 공사대금 등 상거래채권까지 모든 채권이 동결되며, 추가 자금 지원도 이뤄지지 않는다.

또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8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금융지주 PF 담당 임원들과 은행연합회 관계자들을 소집해 부동산 PF 현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제2의 태영건설이 나올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해당 회의에서는 태영건설의 자구안 이행에 대한 현황 공유와 채권단 평가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다루고 있는 산은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금융시장에서는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주요 건설사들 가운데 ▲롯데건설(212.7%) ▲현대건설(121.9%) ▲HDC현대산업개발(77.9%) ▲GS건설(60.7%) ▲KCC건설(56.4%) ▲신세계건설(50.0%) 등의 자기자본 대비 PF 보증 규모가 지난해 9월 말 기준 50%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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