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주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증시 지수를 보여주는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대만 총통선거를 둘러싸고 양안(중국과 대만)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투심을 위축 시킨 것으로 보인다. 금융 리스크도 여전히 중국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5.55포인트(0.54%) 하락한 2877.70, 선전성분지수는 48.92포인트(0.55%) 내린 8922.7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5.37포인트(0.47%), 7.58포인트(0.43%) 밀린 3277.13, 1743.20에 마감했다.

저가 매입세 유입으로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6억8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2억57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4억3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보였다.

중국은 대만 선거를 목전에 두고 대만 남부 상공에 위성 발사하고 대만산 농수산물과 기계류, 자동차 부품 등에 대한 관세 감면을 중단하는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 등 대만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제17차 미·중 국방정책조정회담에서 “미국에 대만 문제에 대해 조금도 타협하거나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대만을 무장시키는 것을 중단하며 대만 독립을 반대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금융 리스크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헝다, 비구이위안 등 부동산 기업들의 리스크가 채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지난 주말 전해진 ‘그림자 금융’의 대명사, 중국 최대 민영자산관리 회사인 ‘중즈(中植)그룹의 파산’ 소식 등이 투자심리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피크텟에셋매니지먼트의 둥천 아시아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올해 중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성장의 걸림돌”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초이스에 따르면 이날 거래 가능한 주식 가운데 1122개 종목이 상승, 377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을 기록한 종목은 201개였다. 여행·반도체·의약·석유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주류·음식료 종목은 상승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기술주 부진 여파에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57% 하락한 1만6097.28으로 장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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