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50% 주식 보유량, 전체 1%에 그쳐
지난해 3분기 미국 가구 주식 보유율 58%
개인 투자자, 2022년 약세장에 현금화 영향
“중산층 자산은 대부분 주택에 묶여 있어”

지난해 4월 20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뉴욕(미국)/신화뉴시스

미국 부유층 상위 10%가 미국 전체 주식의 93%를 보유해 역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위 50%가 보유한 주식은 1%에 그쳤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소비자금융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미국 가구의 주식 보유율은 58%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8%)에 이어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국인의 주식 보유량이 증가한 배경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막대한 양의 현금을 푼 것이 있다. 개인의 주식 거래는 증가했지만, 동시에 부의 쏠림 현상도 심화했다.

전문가들은 개인 투자자들이 2022년의 약세장에서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현금화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부유층은 자산 대부분이 주식에 묶여있는 반면, 중산층 가구의 자산은 주택에 몰려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하위 50% 가구는 4조8000억 달러(약 6310조 원)의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식 자산은 0.3조 달러에 불과했다.

상위 1%의 주식과 부동산 자산은 각각 16조, 6조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미국증시는 인플레이션 하락과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호황을 누렸다. S&P500지수는 지난해 24.2% 상승했다.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43.4%, 13.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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