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일시 상승…WTI 배럴당 80달러 가능성 열어둬야”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사옥 전경. ⓒ메리츠증권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사옥 전경.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은 18일 연초부터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북한 리스크로 원·달러 환율은 1360원까지 상단을 열어둬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수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북한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쟁은 터지기 전이 가장 예측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 변동성도 큰데 전쟁이 실제로 시작될지부터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오히려 전쟁이 발발하면 불확실성은 해소되고 시장은 진정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은 전면전을 선포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참전한 것과 같고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게 된다면 전면전으로의 비화는 불가피하다”면서 “결국 전면전 경계감이 커지는 만큼 향후 새로운 이벤트에 따라 국제유가가 일시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는 배럴당 8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한반도의 경우, 외국인의 입장에서 북한 김정은 최고지도자의 행보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짚었다. 특히 외국인이 원화를 대량 매도한 사실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고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는 당장에 해소되기는 어렵다”면서 “현재 대외적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하 기대감이 반락하며 달러가 반등하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과 맞물렸다는 점에서 1분기 원·달러 상단을 기존 1330원에서 136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최근 원·달러가 빠르게 상승했고 지난해 1345원 내외에서 한국은행이 환시개입에 나섰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승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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