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신제품 공개행사 ‘삼성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사진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손에 든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갤럭시S24 시리즈’로 아이폰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같은 생각히고, 그런 각오라고 말씀드린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한 삼성전자 주가가 22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AI 반도체 투자붐이 호재로 작용, 투심이 몰리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7만5000원 선을 넘어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4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47% 상승한 7만58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7만5000원 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0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린 이유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생성형 AI 반도체 관련주가 랠리를 보인 것이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4.17% 뛰었고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7.11% 급등했다. 퀄컴(4.59%)과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각각 4.59%, 3.17% 상승했다.

지난 18일 TSMC는 AI 수요를 이유로 올해 매출 증가율이 최대 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반도체주(株) 쌍두마차로 불리는 SK하이닉스 주가도 이날 장중 14만5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8% 오른 14만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 1분기 D램과 낸드 등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과 재고 건전화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가 전망된다는 증권가의 분석 역시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일조했다. KB증권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은 작년 12조원 적자에서 올해 14조원으로 전년 대비 26조원의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갤럭시S24가 8년 만에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울 것이란 분석까지 나오며 투심을 자극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갤럭시S24 판매량은 지난해 S23 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추정된다”며 “이는 전 세계 첫 메이저 온디바이스 AI 폰으로 출시돼 스마트 폰 신규 구매 수요를 자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1년 만에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양호한 모바일경험(MX) 실적을 미뤄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조7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향후 2년간(2024~2025년) 삼성전자는 갤럭시S24를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폰 점유율 55%를 달성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아이폰15가 수년 만에 중국에서 이례적 할인 판매를 할 정도로 부진한 가운데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6도 차별화 요인이 부재하며 향후 온디바이스 AI 폰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온디바이스 AI 폰 글로벌 출하량은 삼성전자 주도 속에 연평균 83% 성장하고,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이 11억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9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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