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적자 전망에서 721억원 흑자로 상향

HBM 매출, 지난해 4분기에만 1조원 돌파 추정

D램도 반등 성공, 낸드 플래시 상승 전환도 영향

SK하이닉스 CES 2024 전시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HBM3E ▲CXL Memory ▲CMS ▲AiMXⓒ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ES 2024 전시 제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HBM3E ▲CXL Memory ▲CMS ▲AiMXⓒSK하이닉스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가 D램 가격 회복과 낸드 적자 축소, AI 반도체 경쟁력 확대 등으로 적자 폭을 크게 줄일 것이란 관측이다. 9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700억원대의 흑자 기대감으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5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메모리 감산과 관련한 기조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연말부터 감산을 유지해왔지만, 최근 업황 반등 분위기가 감지되며 감산 종료 시점을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 영업손실 전망치를 896억원으로 추정했다. 최근 3개월간 증권사 전망치를 토대로 합산한 결과다.

다만 지난 한달 사이 나온 증권가 평균값을 더하면 SK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익은 721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자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4분기 실적 컨센서스 자체가 수정된 것이다. 적자에서 흑자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는 AI(인공지능) 서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향후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능력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4·4분기에는 HBM, 128GB DDR5 비중이 3·4분기 대비 높아지고, 낸드 매출액도 3·4분기보다 21.8%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HBM 매출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가 추정하는 지난해 전체 HBM 시장 규모가 대략 5조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수림 DS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AI용 칩 수요는 더욱 강해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번 CES2024에서 하이닉스는 HBM3E, PIM(Processor in Memory) 기반의 GDDR6-AiMX (AI용 가속기 카드) 등을 선보이며 AI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역시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하이닉스 미디어데이에서 “HBM 시장에선 확실히 SK하이닉스가 선두”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또한 메모리 가격 흐름이 꾸준히 오름세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점도 긍정적인 실적 전망에 힘을 보태는 요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D램과 낸드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엔 D램,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각각 13~18%, 18~23% 뛸 수 있다고 추정했다. 또 D램의 경우 계절적 성수기인 3~4분기에 8~13% 가격이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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