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동향

코스피는 1.96pt 하락한 2467.73pt로 출발했습니다. 외국인으 현물 매도와 선물 매수, 기관으 코스피200과 선물 매수로 출발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4분기 실적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가운데 IBM 등이 시간 외 급등하며 반도체 및 소부장이 상승 출발했고 조선, 화학, 자동차 부품 타이어, 화장품, 제약 바이오, 건설 등이 강세였습니다. 테슬라 악재에 2차전지는 급락했습니다.

미국 5년물 국채 발행 금리가 오르면서 10년물 금리가 4.18% 부근까지 상승했습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고 1월 미국 종합 PMI가 개선되며 채권 금리가 상승하자 투자 심리가 약화됐습니다.

코스피는 이번주 PCE, GDP 발표와 다음주 FOMC를 앞두고 실적에 따른 업종별 주가 차별화가 지속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4분기 영업이익(3461억)은 예상치(1115억 손실)를 대폭 상회했지만 선반영 됐다는 인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됐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지속되며 AI 테마는 전반적으로 강세였습니다. 반면 업황 둔화 우려에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이 약세를 지속하며 지수는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와 대조되는 흐름이었습니다.

코스피는 2450선에서 불안한 등락을 반복한 이후 오후들어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2460선으로 하락폭을 축소했습니다. 장중 기관 매수 강도가 높아지고 기아 등 자동차 섹터가 급등한 것도 지수 하락폭 만회에 기여했습니다. 시총 상위단에서 카카오, 네이버 등 인터넷도 낙폭을 축소했고 LG화학은 상승전환했으며 순수화학(대한유화, 롯데케미칼 등)은 급등했습니다. 통신주가 상승하며 코스피를 2470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하지만 오전에 강세를 보였던 반도체 소부장은 단기 차익 실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증시 부양 기대에 상해종합지수와 항셍지수는 각각 2%, 1%대 상승했습니다.

외국인의 코스피 업종별 수급 특징은 거의 없었습니다.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엇갈렸습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관련주를 대거 매도했습니다. 기관은 코스피 운수장비, 서비스 등을 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매도 업종이 많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3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중심으로 운수장비가 강세였습니다. 특히 호실적을 기록한 기아는 주주환원정책 기대까지 가세하며 상승했습니다. 보험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이달 중순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전기전자가 가장 부진했습니다. 흑자전환 성공에도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SK하이닉스가 하락했고 삼성전자는 오후 들어 상승폭 대부분을 반납했습니다. 기계, 철강 금속도 수익률 최하위권에 위치했고 2차전지 약세가 지속되며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하락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약세였습니다. 반도체가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LB루셈(상한가), LB세미콘(+27%대), 코세스(상한가) 등 후공정 기업들은 급등한 반면 2차전지가 무너지며 일반전기전자는 약세였습니다.

#업종 동향

1. SK하이닉스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 HBM 중장기 수요 연평균 60% 성장 전망

SK하이닉스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결기준 매출액 11조3천억원(전년동기대비 47.36%), 영업이익 3460억3400만원(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 순손실 1조3700억원(전년동기대비 적자지속)을 기록했습니다. 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32조7600억원(전년대비 26.56% 감소), 영업손실 7조7300억원(전년대비 적자전환), 순손실 9조1300억원(전년대비 적자전환)을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주력 제품인 DDR5와 HBM 등 고성능 제품의 매출이 늘며 2022년 4분기부터 1년간 이어진 적자 행진에서 벗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분기 영업외손실에는 키옥시아 평가손실(1.4조원, 현금흐름 동반 X)이 반영됐습니다. 키옥시아 투자 지분이 대부분인 동사의 장기투자자산은 이미 2020년말 평가이익 1조7천억원을 반영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 일부인 1조4천억원이 2023년말 평가손실 처리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늘고, 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사 메모리반도체 재고 수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D램은 올해 상반기 중, 낸드플래시는 하반기 중 재고 정상화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수요 회복과 함께 공급은 업계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맞춰 감산 규모가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 고용량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방침입니다. 또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에 대비해 고용량 서버 모듈인 MCRDIMM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생산도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는 HBM 수요처가 다변화되면서 중장기 연평균 약 60% 수준의 수요 성장률을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날 세계 최대 반도체 노광장비 기업인 네덜란드의 ASML이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점도 반도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습니다. ASML은 지난해 4분기에 순매출 72억3700만유로, 순이익 20억4800만유로를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2.6%, 12.7% 증가했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며 4분기 반도체 장비 주문 예약도 91억9000만유로를 기록해 3분기 26억유로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밤 미국 증시에 상장된 ASML의 주가는 7% 넘게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엘티씨, 와이씨켐, 디엔에프, 어보브반도체, LB세미콘, 고영, 가온칩스 등 HBM과 온디바이스 AI, CXL 뿐만아니라 반도체 장비 등 반도체 관련 테마가 상승했습니다.

2. 테슬라 실적 부진… 2차전지 하락

테슬라는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테슬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0.71달러를 기록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매출 256억달러와 주당순이익 0.74달러를 밑돌았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동기(16.0%)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습니다. 또 테슬라는 “올해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작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고 밝히자 테슬라는 시간외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4분기 테슬라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고 영업이익이 8.2%로 낮아진 이유는 가격 인하로 인한 차량 ASP 감소, AI 프로젝트, R&D 프로젝트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 4분기 북미지역 FSD 베타 출시로 FSD 매출 인식 전년 대비 감소, 사이버트럭 생산 양산 관련 비용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엘앤에프, 에코프로머티, 포스코퓨처엠, 삼영, LS머트리얼즈 등 2차전지가 하락했습니다.

3. 현대차·기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

기아가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결기준 매출액 24조3200억원(전년동기대비 5.02% 증가), 영업이익 2조4600억원(전년동기대비 6.04% 감소), 순이익 1조6200억원(전년동기대비 20.45% 감소)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99조8000억원(전년대비 15.30% 증가),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전년대비 60.48% 증가), 순이익 8조7700억원(전년대비 62.28% 증가)을 기록했습니다.

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배경에는 북미 수출 등 차량 판매 증가와 신차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 보통주 1주당 5600원(시가배당율 6.4%)의 현금배당(결산배당)을 결정 공시했습니다. 게다가 2024년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고  50%를 소각하며 3분기 누계 기준 재무목표를 달성할 경우 50%를 추가로 소각하게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024년 매출액은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차도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1조6600억원(전년동기대비 8.28% 증가), 영업이익 3조4000억원(전년동기대비 0.21% 증가), 순이익 2조2000억원(전년동기대비 28.81% 증가)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62조6600억원(전년대비 14.42% 증가), 영업이익 15조1200억원(전년대비 53.96% 증가), 순이익 12조2700억원(전년대비 53.71% 증가)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차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또 보통주 1주당 8400원(시가배당율4.6%), 종류주 1주당 8500원(시가배당율7.7%)의 현금배당(결산배당)을 결정 공시해습니다. 2024년 판매목표는 424만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성장률은 4~5%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2024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는 8~9% 수준이며 투자계획은 12조4000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기록적인 실적으로 기아, 현대차,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자동차 대표주가 상승했습니다.

4. 엘범 피크아웃 우려에 멀티플 하향 조정… 음원, 음반 하락

신한투자증권은 앨범의 피크아웃 리스크가 엔터주 조정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스트레이키즈, 에스파에 이어 올해 1월에도 ITZY, 엔믹스의 초동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시장은 이를 K-POP 전반에 걸친 우려로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앨범의 감소가 전체 매출액 감소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 앨범의 아주 국한된 감소가 발생하더라도 다양한 항목(콘서트, 굿즈, 스트리밍, 플랫폼, 광고)으로 매출이 분산되고 확대되며 전체 매출액이 성장하는 모습으로 이어져야 하지만 시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지표는 앨범이 유일하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 성장을 확인하려면 결국 매분기 실적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앨범 타격에 따른 실적 하향은 크지 않지만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키려면 분기 실적 발표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조정과 엔터 업종에 대한 우려로 인해 업종 전반의 센티멘털이 악화된 점을 반영해 엔터 업종의 멀티플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큐브엔터, JYP Ent., 하이브, 에스엠, 알비더블유 등이 하락했습니다.

5. AI 관련주 과열 우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가 26일 방한한다는 소식에 인공지능(AI) 관련 테마주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올트먼 CEO는 한국에 6시간가량 머물면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올트먼 CEO의 방한 목적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데다 수혜 회사도 제각각일 가능성이 큰 만큼 섣부른 투자는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철에 접어든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딥페이크 선거운동을 규제하기 위한 법안 발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 내 최소 13개 주에서 AI를 활용한 가짜 이미지나 오디오, 비디오 콘텐츠로 선거 관련 허위 정보가 확산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한 법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들 법안은 AI로 생성한 콘텐츠의 경우 이를 표시하도록 고지 의무를 부과하거나 AI로 생성한 콘텐츠의 게시를 금지하는 방식의 규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당원들에게 투표 거부를 독려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짜 목소리를 담은 전화가 걸려 오면서 딥페이크 선거운동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큐렉소, 솔트룩스, 비플라이소프트, 티로보틱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폴라리스오피스 등 인공지능 테마가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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