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안내문.ⓒ연합뉴스 서울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안내문.ⓒ연합뉴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내리면서 지난해 12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해 12월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82%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p) 내렸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4.80%) 이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이 4.16%로 0.32%p 하락하며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 동향을 금리 조건별로 살펴보면 변동형(4.14%)의 하락 폭이 0.35%p로 고정형(4.17%·-0.30%p)보다 컸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59.8%로 3.1%p 올랐고 변동금리 비중은 43.8%로 4.5%p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도 6.58%로 0.27%p 내렸다. 지난해 6월(6.47%)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에도 불구하고 장기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5.29%로 0.07%p 하락했다. 차입 주체별로는 대기업 대출금리는 5.28%로 0.01%p 내렸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5.31%로 0.11%p 하락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14%로 0.12%p 내렸다. 지난해 8월(5.10%)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3.85%로 전월 대비 0.14%p 내렸다. 지난해 8월(3.65%)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83%)가 0.13%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92%)도 0.16%p 내렸다.

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의 차이를 보여주는 예대금리차는 1.29%p로 전월보다 0.02%p 올랐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8월(1.45%p) 이후 4개월 만에 확대 전환했다.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2.53%p)도 0.05%p 상승했다.


은행 이외에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4.20%)이 0.05%p 하락했다. 상호금융(4.02%)과 상호저축은행(4.08%)도 각각 0.07%p, 0.11%p씩 낮아졌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2.59%)이 0.81%p 오르면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새마을금고(6.14%)와 신용협동조합(6.22%)도 각각 0.04%p, 0.01%p씩 올랐다. 상호금융은 5.8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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