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빠르게 투자 확대에 나섰다.
빌 그래벨 텍사스주 윌리암스 카운티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법원 정기 회의에서 “최근 한국에서 열린 반도체 회의에 참석해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만나 테일러 팹 운영 및 제조 일정에 대한 세부 사항을 확인했다”며 “테일러 팹이 늦어도 7월 1일까지 직원을 받기 시작하고 그 기간에 제조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은 오스틴 공장에 이은 북미 두 번째 파운드리 생산 설비다. 예상 투자 규모만 170억달러, 약 22조5000억원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역대 미국 투자 중 최고다. 완공 후에는 5G를 비롯해 고성능컴퓨팅(HPC), 전장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를 생산한다.
최첨단 공정인 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미 고객사로 미국의 그로크와 캐나다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미국에 첫 번째 공장을 설립할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후보군에 오른 곳은 인디애나주로, SK하이닉스의 패키징 공장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첫 미국 공장에서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를 위한 D램 적층 설비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글로벌 팹리스 업체들은 AI 가속기 및 AI 주문형 반도체 생산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로 문의를 늘리고 있다”며 “삼성 파운드리 고객 수는 연평균 10~15%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美 특허 괴물, LG에 소송…”로열티 포함 보상해야”
- 찬바람 부는 엔터주, 올해 시총 3조 증발
- 네덜란드 전 총리, 투병 중 부인 손잡고 동반 안락사
- ‘225억 전세금 꿀꺽’ 수원 일가족 이달 22일 첫 재판
- 무신사, 백화점·쇼핑몰 진출…SPA와 정면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