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삼성전자와 ‘AI 반도체 동맹’ 구축에 나선 가운데 향후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이 자체 AI 칩 생산을 위해 삼성전자와 본격적으로 협력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메타-삼성전자 협력은 2013~2014년 스마트 폰, VR에서 2024년 AI로 예상되어 10년 만에 하드웨어(HW)에서 인공지능(AI)으로 변화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최고경영자)가 10년만에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윤석열 대통령 등과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저커버그가 이 회장과 만나 AI 부문 협력 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 방한에 대해 “메타는 오픈 AI와 마찬가지로 미 실리콘밸리에 AGI(범용인공지능) 전용 반도체 개발의 AGI 컴퓨팅 랩 조직을 구축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 접목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자체 AI칩 생산을 위해선 삼성 파운드리 생산 라인의 적기 활용도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의 AI 반도체 전략적 협업을 추진하려는 빅테크 기업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소프트뱅크의 ARM 설계 자산을 2나노, 3나노(nm)의 최선단 GAA (Gate-All-Around) 공정에서 협력 강화를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향후 메타, 오픈 AI, ARM(소프트뱅크) 외에도 삼성전자와 AI 동맹을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일본 AI 1위 업체인 프리퍼드 네트웍스(PFN)도 2나노 AI 칩 생산 담당을 TSMC에서 삼성 파운드리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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