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3강 재편 위해선 점포 수‧점포 당 매출 늘려야

‘맛장우’로 CU 백종원, GS25 김혜자 간편식 정면 승부

해외 편의점 인기 상품 소싱으로 상품 차별화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2년여에 걸친 미니스톱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CU, GS25 양강 체제에서 몸집을 키운 세븐일레븐의 참전으로 3강 구도로 시장이 재편된 가운데 통합 시너지 확대를 위한 세븐일레븐의 다음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2년 5월 일본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을 인수, 최근 2년 간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했다.

통합이 완료되면서 한국미니스톱은 지난달 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 등록도 취소했다. 가맹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정보공개서 등록이 필수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통합으로 미니스톱의 가맹사업도 막을 내리게 됐다.

기존 미니스톱 매장 2600여개가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달면서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은 1만3000여개로 늘게 됐다.

업계 선두로 각각 1만70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CU, GS25와의 매장 수 격차는 4000여개 수준으로 줄게 됐다. 4위인 이마트24는 6000여개 수준이다.

점포 수 기준으로는 3강 체제에 편입됐지만 CU, GS25와의 정면 대결을 위해서는 점포 수 확대와 점포 당 매출을 늘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세븐일레븐은 우량 점포를 중심으로 신규 출점을 진행하는 한편, 기존점은 리뉴얼을 통해 매장 수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상품 경쟁력 확대를 위해 일본, 대만 등 해외 편의점 인기 상품 직소싱을 늘리고 고물가 상황을 반영해 가성비 PB인 ‘세븐셀렉트’ 상품도 늘릴 계획이다.

경쟁사인 GS25가 GS더프레시의 가성비 PB 리얼프라이스를 편의점에 도입하고, 이마트24가 최근 노브랜드 상품 판매를 시작한 만큼 고물가 시대를 맞아 세븐일레븐도 수요가 높아지는 가성비 상품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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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편의점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간편식 카테고리에서는 배우 이장우를 앞세운 ‘맛장우’ 브랜드에 집중한다.


‘맛장우’ 간편식은 출시 후 한 달 만에 총 150만개가 판매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쟁사인 CU는 백종원, GS25는 김혜자를 내세운 간편식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해 간편식 브랜드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주류 카테고리에서는 와인에 힘을 주고 있다. 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와인MD가 추천하는 ‘이달의 와인’을 꾸준히 선보이고 할인 혜택을 통해 와인 구매 채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만 세븐일레븐 외에 외부채널과의 협업을 통한 판로확대에는 부진하다는 평가도 있다.

CU가 주류 예약 구매 서비스 CU BAR를 론칭, 컬리와 협업하고, GS25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해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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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글로벌 소싱망을 활용해 해외 편의점의 인기 상품을 적극적으로 들여오고 있는 점은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통한다.

코리아세븐은 작년 초 글로벌소싱·PB팀을 신설하고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이탈리아, 말레이시아 등 10여개 국가의 약 50개 상품을 들여와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 세븐일레븐이 단독 수입한 일본 인기 냉동 디저트 ‘후와토로리치 북해도 생초콜릿’은 출시 10일 만에 10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작년 10월 선보인 일본 랑그드샤 제품은 쿠키/스킷 카테고리 매출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그간 미니스톱 통합 작업과 함께 내실 위주의 경영 체계 확립을 위한 체질 개선도 함께 병행해 왔다”며 “이제 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한 매장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사업 다방면에서 점진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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