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전국 입주율은 63.4%로, 지난달 대비 5.0%포인트(p) 하락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80.6%에서 77.6%로 3.0%p, 비수도권인 5대 광역시는 70.9%에서 62.5%로 8.4%p, 기타지역은 62%에서 58.8%로 3.2%p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1.0%p(85.2%→86.2%) 증가했지만, 인천·경기권은 5.0%p(78.3%→73.3%) 하락했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천·경기권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분양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비싸져 수요가 감소하면서 입주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미입주 원인으로 잔금대출 미확보(21.8%→21.4%), 기존 주택매각 지연(36.4%→33.9%) 요인은 하락했지만, 세입자 미확보(23.6%→33.9%), 분양권 매도 지연(1.8%→3.6%) 요인은 상승했다.

주산연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다시 오름세를 보였다”며 “고금리 기조 장기화, 수요자의 이자 부담 가중 등으로 인해 세입자 미확보 요인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3.6p(75.4→79.0) 소폭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은 5.4p(91.3→85.9) 하락한 반면, 광역시는 9.8p(70.7→80.5), 道지역은 2.2p(73.0→75.2)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경기 전망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수도권 중 서울은 7.9p(102.7→94.8), 인천은 0.7(80.0→79.3), 경기는 7.7(91.4→83.7) 모두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천, 경기 모두 지난달 크게 상승한 지역으로 이에 대한 조정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주산연은 “최근 신혼부부 및 출산 가구를 위한 대출 완화로 젊은 층의 주택 거래가 활발해졌다”며 “하지만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은행권의 전세자금대출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조짐이 있어 주택 구입 및 전월세 자금을 위한 수요자의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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