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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정부가 1억 달러(한화 약 1369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했다. 양국 정부가 재원을 직접 투입해 펀드를 함께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화는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 2월 23일자 1·5면 참조
중소벤처기업부는 10일 일본 도쿄에서 한국과 일본 정부 기관이 공동으로 재원을 투입해 양국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한일 공동 벤처캐피털(VC) 펀드’ 조성을 위한 결성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모태펀드 재원을 활용해 500만 달러를 대며 일본에서는 정부 투자 기관인 산업혁신투자기구(JIC)와 민간이 출자에 참여한다. 한일 공동 펀드는 한국벤처투자가 출자하는 500만 달러 이상을 한국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는 조건으로 결성된다. 과거 양국 민간 기업이 펀드 조성에 협력한 사례는 있지만 한일 정부가 세금 기반 재원을 투입해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만든 것은 최초다.
한일 공동 VC 펀드는 시드 라운드(본격적인 사업화 전 투자를 받는 단계) 및 시리즈A 라운드(사업을 개시해 사업모델(BM)을 검증하는 단계)에 있는 양국 초기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는 일본 시장 진출 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인공지능(AI), 블록체인, e커머스,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업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 산하 JIC와 현지 금융기관이 출자하는 펀드인 만큼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은 현지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펀드 조성은 지난해 잇따라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가진 좌담회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양국의 연대와 협력이 확대되면 훌륭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이에 “국가 리더가 결단하고 행동하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며 “그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화답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이날 결성식 이후 “양국 정부가 참여하는 최초의 공동 벤처펀드가 출범했다”며 “한국과 일본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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