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화이트캐슬의 음성인식 승차 구매(드라이브스루) 기기 모습. 사운드하운드의 기술이 사용됐다. “주문 시간이 더 걸려요”, “이제 됐어요” 등 예문이 적혀 있는 모습도 보인다. <사운드하운드>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업 ‘사운드하운드’가 1분기 7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9일(현지시각) 사운드하운드는 2024년 1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73% 증가한 1159만 달러(약 158억5천만 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 증권가의 매출 예상치를 14.7%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전문지 시킹알파는 “AI 음성인식 서비스를 구독하는 업체들이 늘면서 사운드하운드 매출이 뛰었다”라고 분석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사람의 음성을 인식해 텍스트로 바꿔주는 자연어처리(ASR) 및 대화의 의미와 뜻을 파악하는 자연어이해(NLU)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이다.

전화로 예약을 받는 기업들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 구조를 갖췄는데 고객사가 늘어 매출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케이반 모하제르 사운드하운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패스트푸드 체인 화이트캐슬 등 25곳 가량의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운드하운드는 엔비디아나 현대차그룹 등 주요 기업들의 투자를 받은 사실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부터 사운드하운드에 투자를 이어 오고 있으며 이들 기술을 활용해 자사 차량에 음성 및 음원 인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하제르 CEO는 실적 발표 자료를 통해 “AI 음성인식 기술은 기업들에게 고객 응대를 위한 필수 도구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운드하운드는 올해 전체 매출 예상치 범위를 기존 6300~7700만 달러에서 6500만~7700만 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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