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의 유럽 전기차(EV) 시장 입지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EV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을 내세운 니로EV를 통해 정체 탈출을 꾀한다는 각오다.

11일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클린테크니카(CleanTechnica)에 따르면 현대차 코나EV는 노르웨이에서 2월~4월 석 달간 783대를 판매하며 노르웨이 순수전기차(BEV) 중 판매량 7위를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는 4월 한 달간 695대를 판매, 판매량 10위에 올랐다.

노르웨이에서 니로EV의 월별 판매량은 △2월 216대(5위) △3월 257대 (3위) △4월 310대(9위)를 기록하며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반면 노르웨이 완성차 시장에서 전체 EV의 점유율은 △2월 92.1% △3월 91.5% △4월 91%로 낮아졌다. 전체적인 EV 시장의 볼륨이 줄었음을 감안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2월~4월 노르웨이 BEV 1위는 4434대를 판매한 테슬라의 모델Y였다. 그 뒤로는 △볼보 EX30 1652대 △토요타 BZ4X 1626대 △폭스바겐 ID.버즈(ID.BUZZ) 1296대 △폭스바겐 ID.4 1050대 △MG모터 MG4 790대가 이어졌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436대로 아쉬운 14위를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는 톱 10에 랭크되며 눈길을 끌었다. 4월 한 달간 현대차 코나EV는 695대를 팔며 10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 358대(18위), 3월 635대(15위)를 판매했다. 2월대비 194%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1위, 2위는 푸조 E-208과 E-2008였다. 4월 한 달간 프랑스에서 각각 3185대, 2164대를 판매하며 1, 2위를 차지했다. 3, 4위는 르노의 트윙고(Twingo)와 메가네(Megane)가 각각 1842대와 1630대 판매하며 5위 안에 들었다. 그 밖에 테슬라 모델 Y가 1405대를 판매하며 6위, 모델 3가 652대를 판매하며 11위에 안착했다.

전 세계 전기차(EV) 시장은 현재 ‘캐즘’을 겪고 있다. 국내외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 축소를 유발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노르웨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50% 감소한 9750대를 기록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낮은 3월 판매량이다. 프랑스도 전반적인 경제적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부 유럽 국가보다는 나은 상황이다. 

현대차·기아는 니로EV를 앞세워 지속해서 현지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가성비를 내세운 SUV 모델을 토대로 현지 수요를 빠르게 확보한다. 현대차는 지난 1월 프랑스에서 전기차 구독 서비스 ‘모션(MOCEAN)’을 통해 현대차의 전기차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보 2024 1월 27일 참고 현대차, 佛 전기차 리스 프로그램 가동…'모션' 출범>

한편 2세대 코나EV는 운전자들의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무엇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경험을 보장하는 첨단 기술과 편의 기능도 대거 갖췄다. 특히 이전 모델보다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모터 최고 출력은 150kw, 최대 토크는 255.0Nm를 발휘한다. 전륜구동(FF)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고강도 재질로 제작된 경량 바디 구조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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