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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떨어진 신용등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위해선 수익성 개선세를 지속해야 한다. 신용등급 전망 하락의 이유가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 우려에 따른 수익성 저하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이 내세운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업다각화와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초대형IB 인가, 신사업인 증권형토큰발행(STO) 시장 진출 등이 중요해졌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1090억원과 9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8.5% 증가했다. 특히 작년 2분기부터 지속되던 적자행진에서 벗어났다.

이는 리테일과 WM, 세일즈엔트레이딩(S&T), 기업금융(IB) 등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370억원을 기록했으며, WM은 지역본부·디지털자산센터 설립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S&T는 파생결합증권(DLS) 업계 1위 자리를 지키는 등 성과를 냈고, IB부문은 IPO(기업공개) 중심으로 성장했다. 1분기 기준 IPO 관련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3% 늘어난 62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4월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NICE신용평가는 하나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IB 부문의 이익창출력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추가 손실 발생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였다.

신용등급은 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신용등급 하락은 발행비용(금리) 증가로 이어지게 되며, 무엇보다 신용등급 저하 자체가 투자자들에게 부정적 이슈가 된다.

1분기 실적 결과만 살펴본다면 신용등급 하락 우려는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려 전망 회복을 기대할 수도 있다. NICE신용평가의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 복귀 검토 기준을 보면 ‘국내외 대체투자 손실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총자산순이익률(ROA)이 0.5%(개별기준) 이상’이다.

핵심은 대체투자 손실 우려를 뛰어넘는 수익성을 내는 것이다. 정원하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고금리 장기화 등 투자환경의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추가 손실발생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회사의 수익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부동산 중심의 IB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하나자산운용 완전 자회사 편입, 지역본부·디지털자산센터 설립 등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에 나섰으며, 전통IB 부문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IB1과 IB2 부문을 신설했다.

특히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초대형IB 지정을 위한 신청을 마친 뒤 금융당국의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크게 증가된 조달력을 바탕으로 IB부문의 균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고 STO 비즈니스 등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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