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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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의 성공적인 유럽 노선 운항이 가능할까.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책정된 항공권과 아직 대형항공사(FSC)를 견줄 만한 기내 서비스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각종 프로모션과 기내식 등 개선 된 서비스를 제공 하겠다는 게 티웨이측 전략으로, 업계에선 보다 차별화된 요소가 있어야 할 거란 제언이 쏟아진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16일부터 자그레브(크로아티아) 노선을 주 3회(화·목·토) 운항한다. 다음달부턴 대한항공으로부터 이전받을 파리(프랑스) 노선을, 연말까지 로마(이탈리아)·프랑크푸르트(독일)·바르셀로나(스페인) 등 4개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당초 저비용항공사(LCC)가 갖고 있는 최대 장점인 저렴한 티켓값이 판매될 것이란 기대를 모았으나, 소비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자그레브로 향하는 항공권 가격은 이달 기준 왕복 130만원 안팎으로 책정돼 있다. 200만원가량인 FSC에 비하면 비교적 저렴하나, 100만원 안팎인 외항사와 비교했을 땐 크게 경쟁력이 없다. 특히 티웨이항공의 자그레브 노선은 직항이 아닌 경유 노선으로, 총 15시간의 탑승시간도 승객들에겐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다음달 취항이 예정된 파리 노선 역시 저렴한 가격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노선 자체가 파격적인 가격을 형성하기엔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유럽 주요 노선은 여행 성수기를 제외하곤 승객을 대거 모으기 쉽지 않고, 운항거리가 비슷함에도 가격은 오히려 비싸게 팔리는 미주 노선에 비해 ‘알짜 노선’으로 고려되지 않는다. 티웨이항공이 수익을 보기 위해선 무리하게 가격을 내리는 것이 한계가 있단 관측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유럽 노선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각 부서에서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가격적인 부분에선 부담이 덜할 수 있도록 항공권 판매 오픈에 맞춰 각종 프로모션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티웨이항공이 높은 가격을 상쇄할 서비스 개선에 나서야 한단 의견이 제기된다. 아직까지 기내식을 제외하곤 간식이 별도로 제공되지 않는 점, 장거리 비행임에도 기내 스크린이 장착되지 않은 점 등 승객들을 만족시킬 만한 서비스 개선까지 과제가 많다.

티웨이항공은 우선적으로 기내식 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단 전략이다. 당초 자그레브 노선 귀국편에서 1회 제공 예정이었던 기내식은 2회로 변경됐으며, 이날 CJ제일제당과 유럽 노선에 신규 기내식 메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보다 향상된 항공 서비스 품질로 소비자 인식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으로 유럽 노선 선택지가 줄면서 되레 외항사를 이용한단 승객도 늘고 있다”며 “티웨이항공으로선 국내외 항공사와 경쟁해 승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차별화할 여러 요소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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