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 사진=네이버
네이버 사옥. / 사진=네이버

[데일리임팩트 박세현 기자]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강제 매각 위기에 놓인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현금자금을 확보해 자사주 매입을 한다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과 단기적 주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4300원(2.28%) 하락한 18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주가 하락은 네이버가 지난 10일 처음으로 라인야후 강제 매각 관련해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한 데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라인야후는 일본 국민 메신저앱 ‘라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회사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를 일본 소프트뱅크와 공동경영하고 있다. A홀딩스의 네이버측 지분은 50%다. 

앞서 지난해 11월 라인야후 개인정보 약 52만건이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유출됐다. 지난 3월 일본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1차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네이버와의 지분관계 재검토를 요청했다. 지난 8일 라인야후는 네이버와의 위탁관계 종료와 기술독립 추진을 발표했고 다음날 소프트뱅크는 오는 7월초를 목표로 네이버와의 지분 협상 중임을 알렸다. 

이와 관련 증권가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네이버의 라인야후 매각이 네이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라인야후와 연결 고리를 유지한 채 2대주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 경우 사업적 관계는 유지하면서 네이버가 몇 조원의 현금을 확보해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추가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면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8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 매각 현실화시 단기적인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에 따라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각이 현실화될 경우 순이익 하향이 불가피하며 라인을 기반으로 한 일본 및 동남아로의 글로벌 확장 스토리도 힘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각 대금을 이용한 글로벌 M&A(인수합병) 가능성은 높아지겠지만 이것만으로 리레이팅(재평가)이 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네이버 목표가를 29만원에서 25만5000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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