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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업계가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상승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실적 관련된 모든 수치가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사업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매우 높아 관광객수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 된다. 최근 외국인 입국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면세업체들의 실적은 전년 대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폭을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1위 업체인 롯데면세점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2022년(-1394억원)과 비교해 급등한 실적이다. 롯데면세점은 외국인 입국 증가세를 보이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물류 인프라 구축, 원패킹 서비스, 출국 3시간전 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실적 상승 효과를 봤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견고한 증가를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실현했다”며 “아직까지 중국에서의 여행 소비는 초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인 입국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여 특별한 대외적 악영향이 없다면 실적 상승세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제공해 지속적인 소비 수요층 유입이 가능토록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면세점제주(주), 현대백화점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등 나머지 대부분의 업체들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 폭이 줄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실적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롯데면세점제주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해 각각 96억원, 312억원 수준의 영업손실을 봤는데 전년(롯데면세점제주 -244억원, 현대백화점면세점 -660억원) 대비 크게 감소한 실적이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사정이 좋진 않지만 달라질 환경 변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2022년에 비해 2억원 정도 적자 폭을 줄인 수치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2022년 -89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101억원으로 오히려 적자가 늘었다. 하지만 올해 충분히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전열을 재정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시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일본인 관광객 감소, 내수 침체 등에 따른 시장 성장률 상승세 둔화 등과 같은 변수가 있지만 그 이상의 호재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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