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경기도 이천에 들어서느 '이천자이 더레브' 완공 후 예상 모습. /GS건설


[땅집고] 3040세대가 부동산 시장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학세권’(학교가 가까운 아파트)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 학령기 자녀를 둔 실수요자의 경우 안전한 등하굣길과 교육환경을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추세는 지표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별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 총 41만1182건 중 절반 이상(21만5801건)의 매수자는 3040세대였다. 전체의 52.4%에 달한다.

3040세대는 청약 시장에서도 큰 손이었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별 청약 당첨자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0~60세 청약 당첨자 5명 중 4명(79.54%)은 30대 혹은 40대였다. 전체 당첨자 11만148명 중 8만7617명으로, 50대 당첨자 2만2531명(25.72%)보다 3배 가량 많았다.

청약 시장에서도 학세권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중 7개 단지는 약 300m 이내에 초등학교(예정 포함)가 있었다. 올해 1분기 1순위 청약 경쟁쟁률 상위 10개 단지도 모두 학교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단지였다.

학교 접근성은 기존 아파트 가격도 좌우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한율초를 품고 있는 ‘초품아’ 경기 화성시 목동 ‘동탄동원로얄듀크2차’(761가구) 전용 84㎡ 매매 호가는 이달 6억1500만원 선이다. 반면 한율초 약 700m거리에 있는 인근 ‘e편한세상 동탄’(1526가구) 같은 평형대는 5억8750만원에 나와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 비율이 늘면서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지는 추세인 만큼, 자녀들의 통학권과 교육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내집 마련 기준에서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땅집고] 경기도 이천에 들어서느 '이천자이 더레브' 완공 후 예상 모습. /GS건설

이런 가운데 경기도 이천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품은 ‘학세권’ 단지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송정동에서 ‘이천자이 더 레브’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 84~185㎡로 구성된 635가구 대단지다.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송정초와 송정중 등이 위치하고 있다. 단지에서 송정초까지 잇는 증신로는 확장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기도 이천에서도 ‘학세권’ 여부는 집값에 적잖은 영향을 준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천시 증포동의 ‘이천설봉KCC스위첸’, ‘이천증포한양수자인 5블록’은 인접 단지임에도, 배정 학교와 통학 거리로 인해 가격이 다르다.

설봉초와 약 400m 거리에 있는 이천설봉KCC스위첸(562가구)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4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바로 옆 단지인 ‘이천증포한양수자인’(620가구)의 같은 면적은 이보다 3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이 단지는 도보로 850m 거리에 있는 이천초를 배정받는다.

이천 대표 학세권 아파트 증포동 ‘이천센트럴푸르지오’(554가구)는 10년차 ‘준신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전용 84㎡ 실거래가가 5억5000만원이다. 이 단지는 반경 300m 안에 한내초, 중포중, 이현고가 있다.

‘이천자이 더레브’는 단지 인근에 아리산과 망현산, 녹지지역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바로 북측으로는 약 1만 2000여㎡ 규모(축구장 약 1.5배)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GX룸, 탕이 있는 사우나, 카페테리아, 게스트하우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춘다. 다함께돌봄센터, 작은도서관(교보문고 북큐레이션), 독서실 등의 보육 및 교육시설도 조성된다.

가구 당 약 1.6대 이상의 넉넉한 주차공간도 강점이다. 전체의 약 55% 이상을 확장형(2.6X5.2m) 주차공간으로 배치한다. 전체 동에 필로티 설계를 적용해 저층 가구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전 가구에 개별창고를 제공한다.

‘이천자이더레브’ 견본주택은 경기도 이천시 증일동에 있다. 15일 견본주택 개관을 시작으로 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김서경 땅집고 기자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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