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한전)가 재정난을 이유로 희망퇴직 접수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올 하반기에 퇴직자 규모와 비슷한 인원을 신규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아주경제에 따르면 한전은 하반기 중 4직급 145명을 포함한 대졸 사원 18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150명의 희망퇴직자를 선정하기 위해 입사 4년 이상부터 19년 이하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 중 80%는 근무 20년 이상인 고연차 직원으로, 20%는 근무 연수 4년 이상 19년 이하인 직원으로 선정키로 했다.

한전은 희망퇴직으로 인한 인력 공백 최소화를 위해 올 하반기 4직급 공채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희망퇴직까지 단행했지만, 이번 신규 채용으로 인해 실질적인 인건비 감축은 연간 약 40억 원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한전이 단행한 희망퇴직이 경영 효율화를 위해서가 아닌 정부의 자구책 마련 압박으로 인한 보여주기식 대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전은 최근 누적적자 42조원을 넘어서며 올해 이자만으로 4조원 넘게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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