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은행 자동화기기 앞에서 시민이 현금 5만원권을 세고 있다.ⓒ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자동화기기 앞에서 시민이 현금 5만원권을 세고 있다.ⓒ뉴시스

3월에 시중에 풀린 돈이 64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 중심의 정기예적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3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광의통화(M2) 평잔은 3994조원으로 전월 보다 1.6%(64조2000억원) 증가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으로,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9%로 전월 증가폭(3.4%)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휴일로 인한 결제 이연, 투자대기자금 유입등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18조6000억원)이 증가했으며, 은행의 투자대기자금 유치노력으로 정기예적금(12조0000억원) 이 늘고, 국내외 주가 상승 기대로 주식형펀드가 늘면서 수익증권(9조2000억원) 등도 증가했다. 또 MMF(10조7000억원)은 국고 여유자금, 청약증거금 등이 유입되면서 늘었다.

반면 시장형상품(-4조9000억원)은 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경기 주체별로는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35조6000억원 늘었고, 기타부문(9조8000억원), 기업(7조5000억원)이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기관(-6000억원)은 감소했다.

단기자금 지표인 M1은 1244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조2000억원 증가해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4.3%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융기관유동성은 전월보다 50조5000억원 증가하며 0.9% 늘었고, 광의유동성은 2월보다 87조7000억원 증가해 1.3%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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